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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수제요거트․치즈 체험 교육의 장…경기 안성 '새열린목장’

“최고 품질력 갖춘 우리 우유, 적극 알려야 낙농 업계가 살 길”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체세포·세균수 모두 1등급 자부심…서울우유 홍보 자처
깨끗한 목장 환경 속 500㎏ 원유로 목장형 유제품 생산
치즈 중심 수제 유가공품 만들기 소비자 교육 창구 역할
입소문 타고 각종 행사 답례품 등으로 수요 꾸준히 확산

 

목장우유체험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에게 자기목장 유제품 소개에 앞서 국산우유와 서울우유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앞장서는 낙농조합원 부부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안성시 칠장로 168-24. 새열린목장 유병하 대표(61세)와 새열린 수제요거트.치즈 강서연 대표(62세)다.
이 낙농부부는 2008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277번지에서 첫 착유를 하면서 서울우유협동조합에 가입(조합원 번호 14433)했다. 십 수 년이 흘렀지만 기르는 젖소는 1월 현재 저어지종 13두를 포함해 57두다. 체세포수 3∼4만(cell/ml) 최상급 원유를 하루 평균 730kg을 서울우유로 낸다. 서울우유조합원 평균 보다 약 500kg이나 적지만 외적인 것 보다 목장은 물론 2019년 가공하기 시작한 목장형 유가공업 역시 부채 없이 내실을 다지면서 운영하는데 역점을 둔다.
새열린목장에서 생산되는 체세포수.세균수 모두 최상급인 원유로 제조하는 요거트와 치즈는 2019년 주 평균 200kg에서 5년이 흐른 2024년 500kg으로 2.5배 늘었다.

특히 강서연 대표에게 체험교육을 받는 많은 소비자들은 왜 새열린목장 제품 홍보는 않고 국산우유와 서울우유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만을 하느냐?고 질의를 하기 일쑤다. 그러나 개인의 적은 힘이나마 체세포수와 세균수 모두 1등급 비율이 전세계 최고의 국산우유와 서울우유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것은 곧 우리 낙농가 모두가 사는 길이라고 강 대표는 피력했다.
강서연 대표는 이어 “그동안 시행된 우유소비홍보교육 내용은 우유백설기와 우유부침개 등이 주류를 이루는데 이는 소비자와의 현실성과 접근성 또한 낮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꼬집었다.
강서연 대표는 “소비자와의 접근성이 좋고 우유소비확대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치즈”라고 말하고 “실제 지난해 안성에서 열린 ‘바우덕이 축제’에 선보였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단 시유는 렌넷을 첨가하여 만드는 스트링치즈는 힘들고, 레몬이나 구연산을 넣어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산치즈는 가능하다는 것이 강서연 대표의 설명이다.
강서연 대표는 목장유가공체험교육을 할 때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와 대한영양사협회가 공동제작한 ‘우유 섭취를 통한 어르신 건강 다지기’와 ‘제대로 알고 먹으면 약이 되는 우유 요리’ 홍보 안내책자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바르게 전달한다.

병하.강서연 부부는 “원유를 활용하여 생산해낸 치즈와 요거트 판매를 쇼핑몰을 통해서도 1시간에 200∼300명 사이의 고객확보도 해봤지만 수수료율이 높아 힘들다”면서 “최근에는 네이버를 통한 순수한 고객만을 대상으로 매출을 잇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새열린목장은 품질 차별화에 나서 그동안 목장 리후렛 하나 만들지 못했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결혼답례품으로 또는 동우회 회식대신 답례품으로 주문이 많은데 3만원 전후의 구성품이 인기가 높다한다.
최근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명절 설날을 앞두고 선물세트 준비에 한창 바쁘다. 택배일정 등을 감안하여 오는 23일까지 주문을 원칙으로하며 5만원이상 구매할 경우 택배비는 없다.
새열린목장에서 생산하는 요거트와 치즈의 용량과 가격은 다음과 같다. ◇요거트 ▲플레인=1천ml(9천원), 500ml(5천원), 180ml(2천500원) ▲딸기=1천ml(1만2천원), 500ml(6천500원), 180ml(3천500원) ▲블루베리=1천ml(1만2천원), 500ml(6천500원), 180ml(3천500원) ▲복숭아=1천ml(1만2천원), 500ml(6천500원), 180ml(3천500원) ▲새싹보리=1천ml(1만2천원), 500ml(6천500원), 180ml(3천500원) ▲그릭요거트=250g(8천원) ◇치즈 ▲ 구워먹는 할루미=1만1천원(200g) ▲찢어먹는 스트링=7천원(100g) ▲구워먹는 강황할루미=1만2천원(200g) ▲리코다=8천원(200g) 이다.

지난해 11월 28일 경기 남부지역에 집중된 폭설로 새열린목장 우사와 부속건물이 무너져 내려 큰 피해를 봤다. 그렇지만 2년간 수제요거트.치즈사업으로 얻은 수익금 4천만원으로 폭설로 무너져 내린 우사를 복구했다. 부속건물은 아직 손도 못 대었지만 부채로 복구하지는 않겠다는 계획이다. 일부 낙농가가 내실을 다지기에 앞서 보여 주기식의 이른바 규모 확장에 나서다 폐업하는 경우를 종종 봐왔기 때문에 16년전 목장을 시작할 때 부지구입자금으로 대출을 받은 3억원이 전부다.
강서연 대표는 “목장과 유가공사업은 자기자본 비율이 높아야 옳은데 거의 80 % 이상은 대출 등 외부지원사업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부채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경영은 점점 악화되어 후계구도가 있다 하여도 대를 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강서연 대표는 이어 “안성인근 학교와 농업관련단체 종사자,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하루에 1시간 30분∼2시간 사이로 국내 우유의 우수성과 집에서도 국산원유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우유소비홍보교육을 2023년 시작할 때 320명이었던 교육인원은 지난해 59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교육 대상은 지역아동 돌봄센터 또는 마을공동체에서 무료치즈체험교육을 했다. 몸이 불편하여 오지 못하는 지역은 교육과 관련 비품 등을 구비하여 출장교육도 다녀온다는 것이 유병하.강서연 夫婦의 말이다.
이들 부부는 “목장일이 고되고 교육이 힘들더라도 집에 돌아 올 때는 보람이 있어 즐거웠다”며 “그런데 지난해 공도지역 모학교에서 초등학생 53명을 대상으로한 교육은 한국인은 3명인 반면 나머지는 50명은 러시아 등 외국인으로 러시아 통역아래 이뤄졌다. 인구절벽이라는 것을 현장에서 직접 느껴 그런지 교육 후 귀가 길은 착잡했다”고 회상했다.
올 들어서도 오는 4월 어린이방 50명과 장애인복지센터 학생 65명이 이미 예약이 되어 있다. 강서연 대표는 지난해 과로로 두 번이나 쓰러지고, 많은 업무와 강의로 달 포전 목 부위 결절수술까지 받았다.
강수연 대표는 “수명이 길어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환하게 웃는다. 강서연 대표는 지난해 11월 특허청장으로부터 과실가공식품등 16건에 대한 상표등록증을 받았다. 유병하 대표도 지난해 6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으로부터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서를 받고, 2021년에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장으로부터 HACCP인증을 취득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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