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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지난해 벌꿀 수입량 2천톤 육박…역대 최대치

관세율 점점 낮아지는 베트남산 벌꿀, 전체 수입량의 59% 차지
2029년 관세 철폐 앞둔 국내 생산비 부담 증가에도 대책 부재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지리적 특성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수입 벌꿀 반입량이 지난해 큰 폭으로 늘면서 국내 벌꿀 유통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국내로 수입된 외국산 천연꿀은 1천848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2월 말 1천208톤에 비해 640톤이 증가한 물량이다.
여기에다 최근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 벌집꿀(사양벌집꿀 포함) 물량 105톤까지 더해지면 전체 총수입량은 1천953톤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를 드럼(288kg)으로 환산할 경우, 무려 총 6천781드럼에 달하는 물량으로 이는 한국양봉농협이 한 해 동안 자체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물량에 버금가는 최고 수준이다.
따라서 양봉 업계가 그동안 우려했던 수준을 넘어선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이에 양봉 관계자들은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도별 벌꿀 수입량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 741톤, 21년 1천76톤, 22년 963톤, 23년 1천208톤이 수입됐다. 이처럼 수입 벌꿀이 매년 급증한 배경에는 한·베트남 FTA 체결에 의한 수입 관세율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수입국으로 살펴보면 단연 1위로는 베트남산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천연꿀 1천69톤과 천연벌집꿀 72톤, 사양벌집꿀 18톤 등을 합산하면 총 1천159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59.3%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290톤, 뉴질랜드 208톤, 캐나다 145톤, 호주 65톤(제품 제조용 포함), 그리스 39톤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별개로 최근 들어 수요에 비해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벌집꿀 수입량 105톤 가운데 베트남 90톤(사양벌집꿀 포함), 호주 11톤, 독일· 헝가리· 중국· 뉴질랜드 등 각각 1톤씩 들어왔다.
문제는 앞으로다. 벌꿀 수입량을 저지할 수 있는 관세율이 매년 16.2%씩 단계적으로 낮아져 올해는 64.8%로 전면 개방까지는 앞으로 4년 남짓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더욱 큰 문제는 국내 농가들은 원가 상승과 생산비용 부담이 점차 늘고 있는 반면에 베트남산 수입 벌꿀은 지리적 특성과 가격경쟁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어 양봉 업계는 고품질 벌꿀 생산 이외에는 이렇다 할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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