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3 (금)

  • 흐림동두천 24.7℃
  • 흐림강릉 25.5℃
  • 서울 26.2℃
  • 구름많음대전 28.1℃
  • 구름조금대구 30.1℃
  • 맑음울산 27.2℃
  • 구름조금광주 29.1℃
  • 맑음부산 28.4℃
  • 구름많음고창 27.5℃
  • 맑음제주 29.0℃
  • 구름많음강화 25.6℃
  • 구름많음보은 26.1℃
  • 구름조금금산 27.1℃
  • 맑음강진군 28.1℃
  • 맑음경주시 27.8℃
  • 맑음거제 27.3℃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낙농

<경쟁력 있는 현장> 경기 가평 ‘장원목장’

번식효율 중점 스마트 사양관리로 생산성 UP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경기 가평 장원목장(대표 송병기)은 올해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가 주관한 2023년 전국 유우군능력검정사업 평가대회서 지역별 최우수 농가(동북부), 베스트 검정농가로 선정된 곳이다. 과거 2019년 평가대회에선 전국 최우수 농가에 이름을 올리는 등 매년 뛰어난 검정성적을 보여 주는 장원목장의 비결은 번식효율에 중점을 둔 사양관리와 ICT 기술을 접목한 덕이다. 이러한 노력은 결과적으로 생산성 제고로 이어져 알짜배기 목장의 표본이 되고 있다.

 

▲분만간격 단축으로 산차 높혀

장원목장의 305일 유량은 지난해 기준 1만1천626kg으로 전국 농가 평균보다 36.8%, 전국 검정농가 평균보다 14.4% 높다. 
이러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높은 산차의 영향이 크다. 
장원목장의 평균 산차는 3산으로 전국 평균보다 0.6산이 높다. 
송 대표는 “1~2산에 최대 유량을 생산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도태시기만 빨라진다. 소는 3~4산이 유량피크기다. 차라리 분만간격을 단축해서 산차를 길게 가져가는 것이 생산성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육성우는 13개월, 초산우는 40일, 경산우는 60일 이내에 수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소가 수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가 60일 이내다. 이 때를 놓치면 공태일수가 늘어나 번식계획이 꼬이게 된다. 또, 일반적으로 15~16개월 사이에 첫 수정을 시키게 되는데, 육성우 사육 막달에 들어가는 사육비만 20만원이다. 조기 수정을 시킴으로써 분만간격을 단축시키고 생산비 절감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출산한 소는 환축칸으로 옮겨 10일 동안 몸을 회복할 시간을 제공하고, 서서히 유량을 올릴 수 있도록 사양관리를 하고 있다. 유량이 너무 많으면 에너지 소비가 많아 번식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또, 인공수정은 송 대표 본인이 직접함으로써 비용을 절약하고 수태율을 높혔다 
그는 “축협에서 인공수정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데, 2011년 구제역이 확산했을 때 수정사가 목장에 못들어 오니 그때부터 직접 하게 됐다. 수정사를 부르면 비용이 소요되는데, 차라리 그 비용을 아껴 좋은 정액을 구입하는데 쓰자고 생각했다. 또, 직접 수정을 하게되면 적기에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표형 발정탐지기를 통한 데이터와 소를 관찰하면서 보이는 징후를 토대로 수정시기를 판단한다고 있는데, 개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수정 횟수는 평균적으로 1.2~1.5회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장비간 데이터 병합…개체관리 수월

장원목장은 ICT 설비 도입을 통해 정밀한 개체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곳이다. 
송 대표는 2021년 ICT 지원을 받아 수평 배합기, 착유기, 자동급여기, 송아지 자동포유기 등을 목장에 새롭게 도입했다.
송아지 자동 포유기는 개체식별을 통해 송아지에게 알맞은 양의 분유를 수시로 제공한다. 사람이 직접 손으로 줬을 때 일반적으로 4~6L정도 먹일 수 있다면 자동 포유기는 8L 급여가 가능해 송아지의 성장이 훨씬 빠르고 덕분에 조기 수정을 시킬 수 있는 건강한 소를 만드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또, 자가TMR로 급여를 하고 있는 장원목장의 이전 배합기는 연간 기름만 1만L를 사용해야 돼서 경제적 부담이 크고, 견인식이라 위험성도 컸다. 게다가 일괄적으로 사료원료를 넣고 배합해 사조에 풀어놓는 방식이다 보니 소 개체마다 급여량에 편차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제는 전력으로 움직이는 배합기로 바꾸면서 비용절감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조사료를 더 잘게 짓이겨줘서 소들의 기호성도 더 높아졌다.
착유기에선 개체마다 원유생산량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급여기에서 개제별 유량대비 적정 사료량을 조정하면 소들이 각자에게 알맞은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게끔 해준다. 
모든 기기가 연동되면서 하나의 데이터로 병합되기 때문에 개체관리가 훨씬 수월해지고, 과산증과 같은 질병도 줄었다. 그 결과 두당 2kg 정도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 일평균 원유생산량이 38.5kg에 달하고 있으며 유지방률도 4.0~4.1%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송 대표의 설명이다. 
초식동물인 젖소의 특성을 고려해 양질의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하는 것도 송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착유우에게 급여하는 알팔파와 티모시는 가급적 거칠고 두꺼운 1번초를 사용하려고 한다. 
아울러, 9천평 규모의 자가조사료포에선 옥수수를 재배해 사일리지를 만들어 급여하고 있으며, 또 다른 5천평에선 이모작을 통해 호밀, 라이그라스, 수단 등을 수확해 육성우들에게 공급하고 있는데, 목장에서 나오는 퇴비 전량이 조사료 재배에 사용되고 있다.
 

▲“규모 확장 제약, 생산효율 극대화로 극복”

장원목장은 전체사육두수 135두, 착유우 65두, 건유우 18두로 서울우유협동조합 쿼터 2천320kg를 보유하고 있다. 
송 대표는 규모화보다는 앞으로도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목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목장증축이 제한되어 있다보니 쿼터는 2천500kg까지 늘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규모 내에서 목장을 계속하면서 경영효율성을 높혀야 하는데, 결국 산차와 평균 유량을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 그래서 옛날엔 체형 위주의 개량을 해왔다면 최근엔 유량 중심으로 정액을 사용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계획으로 보자면 지금 ICT 설비를 들여놓은지 3년이 됐는데, 앞으로 7년정도 더 이 시스템을 유지한 후 로롯착유기를 도입해 생산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