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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그것이 알고싶다> 품평회 출품우들은 몸매만 뛰어나다?

역대 젖소퀸, 305일 유량·생애산유량 ‘월등’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정말로 품평회 젖소들은 이쁘기만 하고, 생산성이 별로일까?’ 농가들 사이에선 젖소의 생산성과 체형의 연관성을 두고 이견이 갈릴 때가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한국홀스타인품평회의 수상축 기록을 살펴보았다.

 

젖소 체형 좋을수록 생산성도 우수함 증명

 

한국종축개량협회 유우개량부 박상출 부장은 “국내 최대 낙농행사인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1989년 최초로 개최되고, 2023년까지 23회를 거쳐오면서 한국의 훌륭한 많은 젖소들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제3회 대회인 1991년까지는 착유우들이 출품되지 않았으며, 1992년부터 착유우들이 출품됐고, 제9회 대회인 1997년 까지는 최고 소에 대해 ‘챔피언’으로 명명했으며, 제10회 대회인 1999년 부터 최고상을 ‘그랜드 챔피언’이라고 부르고 있다.
1999년 이전 챔피언 착유우 5두의 평균 305일 유량은 1만505kg으로 전국 평균 6천926kg에 비해 52%나 높았으며, 생애산유량은 평균 4.4산 동안 3만6천634kg을 기록했다.
5두 중 305일 최고 유량이 가장 높은 소는 경북 영주 수원목장(대표 이시택)의 수원 인그레이버 자마이카 166호(제8회 대회 챔피언)로 평균 305일 유량 1만1천727kg이었으며, 최고 305일 유량은 1만4천271kg이었다.
1997년 당시 검정우 평균 305일 유량은 7천171kg으로, 거의 두 배의 성적을 낸 셈이다.
또, 경기 이천 성수목장(대표 이종욱)의 성수 초이스 디-씨 413호(제9회 대회 챔피언)는 생애산유량이 가장 높았는데, 이 소는 당시의 젖소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매우 예각적이고 유용자질이 월등함을 나타내는 ‘Milking machine’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4산에 6만197kg을 생산하는 등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월등한 소들이었다.
2000년 이후 한국홀스타인품평회 그랜드 챔피언들 13두의 평균 305일 유량은 1만2천656kg 으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305일 유량은 9천394kg 보다 34% 높았으며, 평균 생애산유량은 5만8천723kg을 기록했다.
이들 중 305일 유량이 가장 높았던 개체는 제12회 대회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했던 경기 김포 삼마목장(대표 김정대)의 ‘삼마 캐시디 101호’로 평균 305일 유량은 1만3천171kg, 3산 때 최고치인 1만6천132kg을 기록했으며, 5산동안 생애산유량은 6만4천888kg을 달성했다.
전체 역대 챔피언축들을 통틀어 가장 많은 생애 산유량을 기록한 젖소는 제16회 대회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했던 경기 이천 흥천목장(대표 안래억)의 ‘흥천 쥬어러 루돌프 508호’로 9산동안 12만665kg을 생산했으며, 평균 305일 유량은 1만1천433kg으로 초산 때를 제외하고 매 산차 마다 1만kg을 초과했다.
선형심사 점수는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최고 높은 점수인 94점을 9산차 때 기록하고, 2023년 현재까지 280두의 엑셀런트우들 중에 국내 최초로 5차례 엑셀런트를 획득하기도 했다.
딸소 11두로부터 7세대에 걸쳐 15개 목장에서 총 172두의 후대축들이 등록되어 가계를 이어가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젖소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한국종축개량협회 유우군능력검정사업 결과만 보더라도 선형심사 점수가 높을수록 생산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검정종료개체 1만7천105두의 평균 305일 유량은 1만418kg이었으나, E(Excellent: 90점이상)등급(21두)의 305일 유량은 1만3천215㎏, VG(Very Good: 85~89점)등급(903두)은 1만1천819㎏을 기록하는 등 심사점수가 높을수록 유량이 높았으며 번식성적 또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품평회는 그간의 개량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며, 다른 출품우를 보면서 개량의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교류의 장으로 목장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며 “최근 트렌드는 무조건 큰 소보단 밸런스가 좋은 소들을 선호하는데 이런 소들이 오랜 기간 건강하게 우유를 생산할 수 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낙농여건 속에서 농가경쟁력을 키우려면 생애산유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량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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