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순수 국내 기술을 이용해 천연물을 활용한 양봉 약품 연구 개발의 선두 기업인 ㈜바이오비(대표 하성섭)가 이번에는 3중 작용의 특수 기자재를 최근 선보여 양봉 농가로부터 호평이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양봉 농가는 여름철 말벌류와 채밀이 끝나는 무밀기에 기승하는 도봉(인근 벌통을 공격해 먹이를 탈취하는 도둑벌) 현상과 겨울철 기온이 올라갔을 때 밖으로 나온 꿀벌이 노쇠화되어 발생하는 낙봉으로 인해 겨울나기(월동) 시 중요한 꿀벌 개체 수 감소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이와 같은 벌통의 개체 수 감소는 꿀벌 군집 형성을 방해하고, 이는 곧 약군으로 이어져 양봉 농가에 매년 큰 손실을 초래한다.
이에 ㈜바이오비가 개발한 ‘문지기’<사진>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년간의 제품 설계 및 1년간의 필드 테스트를 마치고, 양산 체제에 돌입하여 오는 6월 정식으로 출시된다.
문지기의 기능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째, 벌통 나들문(꿀벌 출입문) 뒤쪽에 터널이 있어, 도봉들이 먹이를 훔쳐 나오지 못한다. 둘째, 출입문 입구가 7mm 이하로 되어 있어 장수말벌, 등검은말벌과 같은 말벌류들이 벌통 안으로 들어와 유충(애벌레)을 섭식할 수 없는 구조로 이루어졌다. 셋째, 겨울나기 시에는 나들문 입구를 이중으로 개폐할 수 있으며, 외부 빛을 차단해 월동 터널의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외역봉(밖일벌) 꿀벌들이 쉽게 착륙할 수 있도록 2단계의 착륙판이 결합되어 있으며, 꿀벌의 눈으로 구분이 가능한 파랑색과 햇빛에 손상이 적은 특수 재질(ABS)로 제작되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또한 ㈜바이오비는 ‘문지기’ 출시 이벤트로 벌통 청소 도구인 ‘깔끄미’(노랑색)를 국내 전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특수 양봉 기자재를 개발한 ㈜바이오비 하성섭 대표는 “국내 최초로 출시되는 ‘문지기’가 국내 양봉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그동안 국내 양봉업계는 대부분 중국산 자재에만 집중하다 보니 한국형 자재를 개발한 사례가 그다지 많지 않아 아쉬었다. 이른 시일 안으로 코트라(KOTRA) 등 정부 지원에 힘입어 해외 양봉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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