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연세유업 유통망 확대·서울우유 내달 제품 출시 계획
낙농가 A2정액 수요 증가세…경쟁 점점 치열해질 듯
A2우유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되며 침체된 시유소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받고 있다.
일반우유가 베타카제인 중 A1인자 또는 A1/A2인자를 함유하고 있는 반면, A2인자만을 가진 A2우유는 소화장애 유발물질인 BCM-7 성분이 적어 소화 불편감과 알레르기 반응이 줄어든다는 이점 덕에 부모들 사이서 입소문을 타며, 프리미엄 우유시장의 새바람을 일으켰다.
기존에 A2우유 시장은 2019년 유한건강생활이 호주의 밀크컴퍼니사로부터 독점공급을 시작한 이래로 독보적인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었다.
실제 유한건강생활의 ‘뉴오리진 A2밀크’는 1천ml 제품 가격이 자사 홈페이지 기준 일반우유의 두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4년간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달성했다.
‘비싸도 좋으면 산다’는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확인한 국내 유업체들도 A2우유에 주목하며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연세유업은 지난해 10월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 5종을 선보였다. 출시 당시 온라인 직영스토어에선 주문량 급증으로 품절 사태가 벌어지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어낸 바 있으며, 대형마트, 쿠팡, 가정배달, 자사몰 등으로 한정된 판매처를 편의점으로 확장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생산량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A2우유 생산기반 마련을 위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A2정액을 공급해 왔으며 오는 4월 ‘서울우유 A2+우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서울우유는 올해 말 A2원유 일평균 집유량을 50톤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점차 전 제품으로 확대·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A2우유의 가능성을 내다본 낙농가들 중에선 목장형유가공을 통해 A2우유를 판매하고 있으며, 농가들 사이에서도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납유처의 A2우유 출시에 대비해 A2정액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A2우유 시장은 외산이 주도해 왔으나, 가격면에선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고품질의 신선한 국산원유로 만든 A2우유 출시에 소비자들이 반응하고 있다. 또, A2우유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우유로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A2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유제품 개발도 전망됨에 따라 시장 변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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