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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기획>도드람양돈농협, 이천사료공장 본격 가동---의미와 전망

OEM 벗어나 진정한 ‘사료 독립’ …조합원 농장 경쟁력 ‘UP’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정읍공장 더불어 직영시대 ‘개막’…숙원 실현

“때깔부터 달라” 폭발적 반응…신규 수요 이어

준공 두달만에 ‘풀가동’…‘강한 도드람’ 뒷받침

 

<이천사료공장은>

● 부 지 : 7천769평 ● 제조시설 : 1천757평 ● 부대시설 : 389평 ● 생산품목 : 양돈전용사료 ● 생산능력 : 월 1만5천톤<일 8시간, 25일 기준>

 

 

 

지난 1987년 경기도 이천과 여주에서 돼지를 키우던 6명의 양돈농가들이 이천의 모처에 모였다.

‘어떻게 하면 사료를 싸게 사고, 돼지를 잘 팔 수 있는지’ 방법을 찾기 위해서 였다.

특별한 이름도 없었기에 ‘무명회’ 로 명명되기도 했지만 이날의 작은 모임은 3년 후인 1990년 10월 도드람양돈농협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사료독립’을 빼놓고 도드람양돈농협 탄생의 배경을 설명할 수 없는 이유다. 이후 도드람양돈농협 모든 조합원들의 숙원이 돼 왔음은 물론이다.

그로부터 다시 34년후인 2024년 도드람양돈농협은 직영 (주)디에스피드 이천사료 공장(이하 이천사료공장)의 출범과 함께 마침내 ‘사료독립’ 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집착 수준’ 품질관리

도드람일반산업단지(설성면 진상미로 728번지)에 들어선 도드람양돈농협 이천사료공장은 착공 1년6개월여만인 지난해 11월 준공, 시험가동을 거쳐 올해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사료 품질을 위해서라면 한가지라도 더 특별한 사료공장을 짓기 위해 공을 들여온 도드람양돈농협은 우선 주·부 원료의 입고라인을 분리, 사료원료간 교차 오염의 가능성을 사전 차단했다.

사료원료의 보관성 향상을 위해 주원료 입고 공정 단계부터 곰팡이를 유발하는 먼지 제거에 ‘집착 수준’ 의 시설 및 관리체계도 구축했다.

“사료품질과 함께 방역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에서건 양보가 있어서는 안된다” 는 박광욱 조합장의 지침이 공장 설계 단계부터 철저히 반영된 결과다.

 

경북 물류기지도 곧 가동

지난 2000년부터 OEM에 의존해 사료를 생산해 왔던 도드람양돈농협.

2013년 직영 정읍사료공장이 준공 됐지만 생산 능력이나 입지, 물류 모든면에서 조합원들의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이천사료공장 가동을 계기로 진정한 직영 공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도드람양돈농협에 따르면 이천사료공장에서 경기, 강원, 충북, 경북권역을, 정읍사료공장에서는 충남, 전북, 전남 등 나머지 권역에 대한 사료공급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물류기지도 이미 확보했다.

기존 충남 서부(보령)물류기지에 이어 올해 1월부터는 경기도 포천에 북부 물류기지도 가동되고 있다.

내년에는 경북 물류기지 까지 가동될 예정이다.

도드람양돈농협이 올해를 ‘사료독립’의 원년으로 선포하게 된 배경이다. 나머지 크럼블과 펠렛 등 특수사료 역시 오는 2025년 부터는 직영 공장에서 직접 생산될 예정이다.

 

 

직영에, 양돈사료전문공장

도드람양돈농협의 사료독립은 단순히 조합 소유의 공장에서 사료를 생산한다는 상징적 의미만을 가진 게 아니다.

한 단계 더 진화한 품질의 사료를 조합원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큰 효과다.

직영, 그것도 양돈사료 전문공장이다 보니 사료 연구개발과 품질관리의 집중도 향상은 물론 경쟁입찰을 통해 도드람양돈농협에서 필요로 하는 원료를 제한없이 적용 가능해 졌다.

더구나 사료곡물의 원산지, 모선, 공급처 변경시에도 원료의 가공조건을 즉시 조정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성장단계별 외관 기준까지 디테일 하게 설정할 수 있다.

실제로 이천사료공장 제품을 접한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때깔 부터 다르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3월 약 2만톤 전망

한 차원 다른 사료품질에 대한 기대감은 사료 원료가격 공개 등 도드람의 투명하고 공정한 사료 가격 책정 시스템과 더불어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어 내고 있다.

도드람양돈농협에 따르면 12월 시험 가동 당시 월 8천600톤이었던 이천사료공장의 생산량은 본격 가동이 이뤄진 올해 1월 1만6천500톤으로 늘어났다. 가동 두달만 에 기본 가동률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3월에는 더 늘어 2만톤에 육박할 전망이다.

비단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원 뿐 만이 아니다. 지난 2월부터는 파주연천축협 돈모닝 조합원 21개 농장에도 월 1천200톤의 이천사료공장의 제품이 공급 되고 있다.

 

조합원 최종 수혜자

이천사료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도드람양돈농협 사료는 품질과 가격 모든 면에서 더 강해지고 있다. 이천사료공장의 경우 입고 당일 사료원료 대부분이 소진된다.

사료원료의 보관시기가 짧다 보니 신선한 원료의 사료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각종 제반 비용이 동일한 상태에서 생산량은 증가, 그만큼 원가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

그 결실은 고스란히 조합원 농가들의 몫이 다. 고품질의 사료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사용하면서 조합원 농가 또한 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곧 사료와 출하가 연계되는 국내 양돈산업의 흐름 속에서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원 및 경제사업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제사업을 통한 협동조합 정신의 실현이 제대로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도드람양돈농협과 조합원들이 그토록 ‘사료독립’ 을 갈망해 온 이유가 무엇인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도드람양돈농협은 오는 2025년 경북 물류기지의 본격 가동과 함께 이천사료공장의 사료생산량이 월 2만5천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더 강한 도드람양돈농협이 기대되는 이유다.

 

<인터뷰/ 도드람양돈농협 박광욱 조합장>

 

 

“가격에, 품질까지…이보다 좋을 수 있나”

“도드람양돈농협 사료는 별도의 영업이 필요없다. 조합원들이 영업을 해주신다.”

도드람양돈농협 박광욱 조합장은 직영 이천사료공장 가동에 따른 효과를 이 한마디로 설명했다. 사료 품질과 가격에 대해 무한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100% OEM 사료 생산시기 조합원들의 가장 큰 불만이 사료였다. 하지만 정읍사료공장 가동 이후 공급권내 조합원들의 불만은 한방에 사라졌다. 바로 직영 사료공장의 힘”이라는 박 조합장은 “같은 원료에, 같은 배합비라도 어디서 사료를 생산하느냐에 따라 돼지의 기호성이 달라진다. 직영 사료공장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영사료공장 시대 시너지 ‘막강’

결실 조합원 환원…신뢰 공고히

 

투명한 사료가격 결정 구도를 통해 이미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었던 만큼 사료독립과 함께 직영 사료공장 시대의 개막은 도드람양돈농협에 또 다른 날개를 달아주게 됐다.

박광욱 조합장은 “국내 다른 양돈장과 비교해 우리 조합에서는 지난해 kg당 평균 60~70원 낮은 가격으로 사료를 공급했다. 작년 한해에만 360억원을 사료비로 조합원들에게 환원한 것”이라며 “게다가 품질까지 잡았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물론 직영 사료공장 체계로의 전환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오랜 시간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일선 조합들의 이해와 설득을 반복해 왔고, 마침내 이들로부터 공감을 얻어냈기에 가능했다.

이천사료공장은 기대 이상의 성공 속에 출발했지만 조합원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 한순간이라도 긴장을 풀 수는 없다.

박 조합장은 이천사료공장 준공 이후에도 매일 현황 보고서를 통해 가동 상황 및 조합원 평가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사료사업은 기본적으로 농가와 상생이 바탕이 돼야 한다. 기업이라도 그만큼 농가를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조합이 아닌 조합원의 시각에서 품질관리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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