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함양산청축협, 수정란 이식사업 공란우 활용
번식농가의 핵심자산인 ‘초우량 암소’가 경남 함양산청축협에 기증 돼, 초우량 암소가 개인이 아닌 함양 한우산업 발전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 역할을 하게 됐다.
개량의 정점에 서있는 초우량암소를 기증한다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과 그 결정을 실행에 옮긴 이번 주인공은 경남 함양군 백전면에서 50두 규모의 번식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수 농가.
한우개량의 선도농가로 알려진 김정수 농가는 지난 6일 함양산청축협(조합장 박종호) 가축시장에서 초우량 암소를 함양산청축협에 기증하며, 우량씨앗의 공유와 가치있는 나눔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번에 기증된 초우량암소는 개체식별번호 002051312706, 11산 차로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인증하고 있는 초우량암소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우 유전체분석’에서 유전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로 평가됐다.
함양산청축협 측은 이번에 기증받은 초우량암소를 현재 생축사업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2두의 초우량암소와 함께 수정란 이식 사업의 공란우로 활용해 우량 번식 기반 조성을 위한 기폭제로 활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함양산청축협이 추진하고 있는 수정란 이식 사업에 있어 초우량암소가 공란우로서의 역할을 한다면 더없이 좋지만 함양군 24두, 전국을 통틀어 950두에 불과해 초우량암소를 제공받기에는 녹록지 않은 상황.
김정수 농가는 “초우량 암소는 개량이라는 한 길을 걸어 온 결과물로 기증을 통해 함양군 한우산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함양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초우량 암소 기증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초우량 암소’의 형상을 닮은 ‘소 모형’ 기념패를 전달한 박종호 조합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뜻 깊고 기념적인 모범사례가 되었다”며 “고마운 마음과 그 뜻을 감사히 받아 지역 한우산업발전을 위한 디딤돌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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