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제식품정보협의회 (International Food Information Council)는 기술발전, 문화 및 경제적 변화에 따라 매년 식음료 분야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이에 따라, 식품, 영양 및 건강 전문가 그룹 및 소비자 조사를 통해 2024년에는 기능성 음료와 정서적 웰빙에 도움이 되는 식품 수요 및 식품 라벨링에 대한 관심 증가, 식물성 대체 식품 붐업 그리고 인공지능(AI)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업계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제품 개발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가 발표한 ‘글로벌 데어리 리포트 2월호’를 바탕으로 ‘2024년 식음료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정서적 웰빙·장 건강 도움 등 기능성 음료 두각
▲정서적 웰빙에 도움
IFIC가 지난 2023년 실시한 식품 및 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4명 중 3명(74%)이 식음료가 정서적, 정신적 웰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IFIC는 여성 건강에 중점을 둔 보충제는 물론 수면 유도, 스트레스 완화 및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식음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웰빙에 대한 수요 증가로 허브, 꽃, 뿌리를 포함해 심신에 안정을 주는 식물 성분을 활용한 차, 탄산수 또는 건강 강화 제품에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본의 식품기업 카네카는 스트레스·수면·피로 등을 개선할 수 있는 ‘나만의 힘 Q10 요구르트’를 출시했으며, 앞서 닛신요쿠는 ‘피루카루 미라클케어’를 발매, ‘수면 질 개선’기능을 내세우며 발매 후 한 달 총판매 수는 1천200만 병을 넘어서기도 했다.
▲프리바이오틱스 음료 붐업
2024년에도 기능성 음료는 계속해서 각광을 받으며 단순히 수분 섭취가 아닌 건강한 유익한 성분이 첨가된 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장 건강을 위한 프로 또는 프리바이오틱스 음료 등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IFIC가 실시한 장 건강 및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소비자 4명 중 1명이 웰빙 음료를 통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업체들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우유 및 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에선 영유아의 장건강 발달을 통한 면역력 강화를 위해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첨가한 분유를 출시했으며, 중국 유업체 이리는 면역 시스템 저하, 장 불편 증상을 겪는 중장년층 시장을 겨냥해 스틱당 200억 개의 활성 프로바이오틱스가 첨가되어 위를 통과하더라도 98.8%의 높은 생존율을 가진 제품을 선보였다.
▲식물성 대체음료 시장 성장
식물성 단백질이 최근 몇 년 만에 생겨난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를 활용한 단백질 강화식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식물성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식물성 대체 해산물까지 새로운 혁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식품 및 건강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고단백’으로 꼽힌 만큼 쌀, 밀, 견과류 단백질 파우더 등 식물성 단백질 강화식품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IFIC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기존의 동물성 단백질이 아닌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단백질 섭취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해 단백질 시장에서 전통 단백질 식품인 유제품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 라벨링 강화
투명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음료 구매시 제품 라벨링에 표기된 정보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추세다.
식품 및 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건강한 식품을 정의하는 가장 일반적인 요인으로 ‘신선함(37%)’, ‘저당(32%)’ 및 ‘단백질 공급원(29%)’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소비자들이 더 쉽고, 빠르게 건강한 식품 구매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새로운 식품 라벨링 제도를 발표했다.
다만, ‘우유 대체품에 대한 표기 지침 가이드’를 살펴보면 원료에 대한 명확한 표현과 함께 우유와 영양성분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표기하면 식물성 대체음료에 대한 ‘우유’ 표기를 허용하도록 규정하면서, 낙농업계와 식물성 대체음료업계 양측서 논란이 가시질 않고 있다.
▲인공지능(AI) 활용도 확대
온라인화 되어가는 사회에서 소비자는 건강, 영양 및 식품 안전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디지털 세계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식습관 개선, 식품안전 및 영양에 대한 답을 찾고 맞춤형 식단을 계획하기 위해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AI) 기능 활용도가 커질 전망이다.
IFIC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이 농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 식품의 정보를 전달하고 소비자들이 소비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며, 단순히 소비뿐만 아니라 식품 폐기물 감소, 정밀농업 기술 및 혁신적인 제품 개발 등의 잠재적인 부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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