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농가들이 새해 첫달을 적자로 시작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가격은 지육 kg당 평균 4천386원(제주, 등외 제외)이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 kg당 370원, 7.8%가 하락했다.
대한한돈협회가 추정한 생산비(kg당 5천119 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생산성 상위농가나 사료값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사용하는 농가들 역시 생산비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출하가 이뤄진 것이다.
이는 돼지공급은 늘고, 소비는 감소한 게 그 원인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축평원에 따르면 돼지 출하두수의 바로미터인 돼지 도체등급 판정 물량은 지난 1월 모두 182만6천631두에 달했다.
전년동월 보다 무려 12,4% 증가하며 한달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량을 기록했다.
한달물량이 180만두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반면 경기침체의 여파속에 월말 구정 설 명절용 부위에 대한 수요 만이 일부 나타났을 뿐 전반적으로 돼지고기 소비는 부진을 면치 못하 며 돼지가격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