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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하루 한 건 이상…축사 화재 ‘비상’

지난해 공식집계 385건…올들어 15일 현재 18건
재산 피해 막대해 보험금만으로 정상복구 어려워
전기적 부주의 가장 큰 요인…철저 안전관리 요구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축사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명 피해는 물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 화재 예방을 위한 양축농가들의 각별한 관심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축사 화재는 공식 집계만 385건에 달했다.
축종별로는 우사가 147건으로 가장 많았고 △돈사 146건 △계사 87건 △기타 5건(목장)의 순이었다.
축사 화재 발생 건수만 보면 전년의 450건(△우사 193건 △돈사 163건 △계사 83건 △기타 11건)과 비교해 14.4% 감소했다. 우사 화재가 크게 감소한 따른 것이다.
하지만 재산 피해를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지난해 돈사 278억9천578만4천원을 비롯해 △계사 259억8천140만9천원 △우사 11억16만6천원 △기타 2천510만7천원 등 모두 550억346만6천원(소방청 집계)에 달하며 전년동기 보다 오히려 33.2% 늘었다. 인명 피해는 부상 6명이었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는 돈사와 계사의 경우 전체적인 농장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매년 비슷한 건수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들어서도 화재 발생이 이어지면서 이달 15일 현재 18건(우사 11건, 돈사 7건, 계사 1건)에 달하고 있다. 하루에 한 건 이상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축사 화재가 줄지 않는 것은 전열 기구 사용이 많은 상태에서 분진 발생과 물 세척으로 인한 누전, 합선 등 전기적으로 화재 발생에 취약한 축사 환경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신축 축사라도 규격이나 용량을 넘어서는 추가설비가 과부하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양축농가 대부분 화재 보험에 가입하고는 있지만 건축물만 해도 보험금 지급 기준 단가 자체가 현실과 큰 차이를 보이는데다 그나마도 내구연한에 따른 지급액 감소, 미 전소 시설의 지급 대상 제외 등으로 인해 보험금만으로 정상 복구는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막상 일선 양축농가들의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발생한 축사 화재의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56%, 부주의가 21.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 전기안전 전문가는 “축사에 대한 전기점검 과정에서 지적된 부분들에 대한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상당 시간이 지난 후에나 개선되는 사례를 많이 접했다”며 “설마하는 인식이 큰 낭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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