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제주도는 지역적 특성상 배합사료 가격이 비싸다. 바로 해상운임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포당 1천원의 추가 해상운임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 인해 제주지역 한우농가들은 사료 가격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없다.
하지만 이젠 그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게 됐다.
제주도에서 육지로부터 들어오는 배합사료의 해상 운임료 중 일부를 지원키로 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제주축협의 천창수 조합장<사진>이 있었다. 천 조합장은 취임 직후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천 조합장은 “취임식 이후 처음으로 간 곳이 시의회였다. 나 역시 한우와 말을 키우는 농가였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진심으로 설명하고 설득했다”며 “대다수 의원들이 사실을 듣고서는 놀라워했고, 적극 협조하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을)과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초청해 실시한 간담회에서도 도내 농가들이 사료를 육지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물류비가 추가로 들어간다는 것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지원제도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사업 추진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고, 그 결과 올해 7월부터 농가에게 공급되는 배합사료 1포당 해상물류비 중 70%(포당 700원)를 지원받게 됐다.
천 조합장은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해주신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제주축협 조합 임직원들은 친환경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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