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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인터뷰> ‘2023 한국홀스타인품평회’ 폴 트랩 심사위원

체고보다 체형 보완에 주력 경향 강해져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목장주가 출품우 직접 관리·리딩 인상적

 

“젖소 유전자원은 북미가 선도하고 있는데, 이번 품평회서 한국 젖소를 보니 격차를 상당히 줄여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조화로운 체형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다리와 보행성이 우수하다고 느꼈다.”
한국방문이 처음인 폴 트랩(Paul Trapp, 미국홀스타인협회 공식심사위원)은 ‘2023 한국홀스타인 품평회’서 이틀간의 심사를 진행하며 느낀 한국의 젖소개량 수준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폴 트랩은 “과거에는 키가 큰 소가 눈에 띠고 상위권으로 올라갔다. 물론 너무 큰 키는 지양해야 하지만 그에 걸맞는 체심과 지제를 갖춘 이상적인 소가 트렌드였다면, 지금은 키보다는 체형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심사를 볼 때도 체형의 균형, 정확성, 보행성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는데, 이번 대회에 출품한 소들은 보니, 체형이 너무 크지는 않지만 조화롭게 꽉차있는 소들이 많았다”고 감상을 전했다.
또, 폴 트랩은 한국에서 열리는 품평회가 첫 경험인 만큼 북미와는 색다른 풍경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심사 기준이나, 부스 전시 등은 북미와 별다를게 없다. 하지만 북미에서는 목장주가 직접 출품우를 손질하고 리딩을 하지 않고, 전문가를 고용해서 진행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목장주들이 모든 과정을 직접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출품자들끼리 에티켓을 잘 지켜가며, 서로 피해를 안주려고 노력하고, 심사평에 대해서도 잘 듣고 수긍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며 “또, 북미는 품평회 규모가 크고 자주 있다보니 관련사업도 발달됐다는 점이 다르다. 출품우 사진도 전문가의 손에 맡긴다. 대회장엔 조명부터해서 장비가 잘 갖춰진 5~6개의 부스가 있고, 목장주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사진사를 선택한다. 관련 종사자들만 해도 북미에만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품평회가 계속 있고, 경매행사, AI 회사 책자 등에 실려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늘 있어, 꾸준한 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품평회를 준비하는 농가들에게 소의 사양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폴 트랩은 “북미 유전자원이 최고이지만 원하는 유전자원을 써도 기대한 체형이 안나오기도 한다. 북미 낙농가들은 핏줄이 잘나오고 체형을 스키니하게 만들어 품평회에 맞는 소를 만들기 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가슴이 벌어지는 체형의 유전자원을 썼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엔 건초 급여를 최대화시키는 사양관리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유전자원을 사용한다. 또, 대회에 앞서 식수를 제한급여함으로써 회당 수분 섭취량을 늘려 원하는 유방을 만들기도 한다”며 “품평회 전부터 수시로 털을 깎아주고 리딩 연습을 한다면 대회에 나가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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