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저지우유·A2우유 출시로 신시장 개척, 고급화 박차
확대로 소비부진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영유아수 감소, 소비 트렌드 변화, 우유 대체음료 시장 확대에 따라 시유 소비는 해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낙농진흥회 낙농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시유 사용량은 152만톤으로 10년 전보다 3.2% 감소했다.
설상가상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 수입이 가능한 외산 멸균유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 삼아 거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멸균유 수입량만 하더라도 3만3천톤으로 6년 전 수입량 4천291톤보다 8배가 늘어나면서 국산 우유 소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부상했다.
국내서 생산되는 원유의 80% 가까이 시유로 사용되고 있는 여건 속에서 소비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유업계에선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통해 라인업을 늘려 소비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유당불내증을 앓고 있는 소비자를 위한 락토프리 우유, 칼슘, 비타민, 단백질 등 영양성분을 강화한 우유가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 더해 더욱 차별화되고 특별한 우유를 원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서울우유는 지난해 ‘골든저지밀크’를 선보였다. 저지종에서 생산한 원유로 만든 이 제품은 일반 우유보다 단백질, 칼슘 등 영양소 함유량이 높고, 풍미가 진하며, 분뇨배출이 적어 탄소저감에 적합한 것이 특징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750ml 기준 4천300원대)임에도 불구하고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수요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또, 지난 10일 연세우유가 A2우유를 선보인데 이어, 서울우유도 지난달 4건의 상표등록을 마치고 A2우유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A2우유는 모유와 유사한 단백질 구조를 가지고 있어 소화개선은 물론 뇌발달에 필수요소이자 항산화 성분인 글루타치온을 생성하고 면역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다.
국내서도 해당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으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A2우유 출시가 국산 우유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산 우유의 고급화는 더욱 치열해져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만족도가 높은 제품에 있어서는 과감히 소비하는 가치소비가 트렌드다. 다양해져가는 니즈에 부합해 우유도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제품으로 거듭나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며 “국산 우유의 차별화를 위한 R&D 지원과 프리미엄 원유 생산 농가 대상 인센티브 및 별도의 유대정산체계 확립 등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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