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홍석주 기자]
3인 3개조 작업반 편성, 옥수수·수단그라스 등 생산
관내 140여 농가 대상 매년 8천롤~1만롤 수확 공급
양축현장 노동력 투입·고가 장비구매 부담 해소시켜
고곡가 여파로 인한 사료비 상승으로 양축현장의 어려움이 극에 달하고 있는 이때에 원주축협의 하계조사료 생산 대행사업이 양축 조합원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토사상’의 정신을 계승해 우리 농업 농촌의 부흥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강원 원주축협(조합장 신동훈)은 조합원 실익증진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지난 2016년부터 하계조사료 생산 수확 대행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8년째 실시하고 있다.
생산비 중 사료비의 비중이 매우 높은 우리 축산업 환경에서 생산비를 절감하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사료 자급은 양축현장의 경쟁력이다.
하지만 조사료 생산 효율화를 위해 각종 장비들이 필수지만 대부분 가격이 고가이다 보니 농가들이 일일이 장비를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매우 크다.
또한 축산농가들의 고령화로 인해 조사료 생산을 위해 투입돼야 하는 노동력 또한 만만치 않은 과제다.
이에 따라 원주축협은 양축현장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조사료 생산대행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8년째 펼치고 있는 이 사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호응 속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원주축협은 하계사료작물로 옥수수, 호밀, 수단그라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수확을 위해 자주식 베일러 4대와 트렉트 4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3명씩 3개조로 작업반을 편성해 관내 한우농가 140여 농가를 대상으로 매년 8천롤 내지 1만롤을 작업하고 있다.
원주축협의 하계조사료 작업현황을 보면 지난 2020년 136농가 230㏊에서 5천402롤, 2021년 149농가 168㏊에서 8천743롤, 2022년 148농가 260㏊에서 7천231롤을 생산했으며, 올해는 9천롤 가량의 생산량을 예상하고 있다.
2023년도 하계 조사료 생산 작업비용 전년 대비 2천원 인상된 롤당 1만2천이다.
이를 통해 한우와 젖소에 양질의 국산 조사료를 공급해 쇠고기와 우유의 품질이 향상되고 양축농가들이 수입에 의존해오던 조사료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가축 생산성과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원주축협은 조합원 농장의 생산비 절감을 통한 경영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면 조합으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원주축협 관계자는 “양축현장 수요 증가로 조사료 재배 면적 확대에 따른 추가 장비 운영이 필요하지만 자체적 예산에 집행에 따른 부담이 큰 만큼 농가 지원책 차원 행정당국의 보조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조사료 자급, 삼토사상 정신과 일맥상통
신동훈 조합장
“‘축산농가가 앞장서서 흙을 살리고 축협이 정체성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 삼토사상의 정신입니다.”
원주축협 신동훈 조합장은 “원주축협 하계조사료 생산 대행사업은 양축 조합원들에게 생산비 절감을 통한 경영 안정화 및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한편, 관내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 퇴비를 사료작물 재배지에 이용함으로써 토질을 개선하며 자연순환농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이 또한 삼토사상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신 조합장은 “이외에도 원주축협은 조합원들에게 생균제를 공급하고 있으며, 양봉농가들을 위해서는 꿀벌 먹이인 화분을 공급하는 등 축종별 맞춤 지원사업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이 탄탄해야 조합원이 잘살 수 있다”는 신 조합장은 “핵심 경제사업으로 원주축협 브랜드인 ‘치악산한우’ 명품화를 위해 생산부터 홍보까지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신용사업 강화를 위해 금융점포 신규 2개 지점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조합장은 “특히 세계인이 원주로 모이는 원주 댄싱카니발 등 축제 기간 ‘치악산한우’ 축제를 병행함으로써 세계인이 치악산한우를 체험하고 우수성을 각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삼토사상의 뿌리를 둔 원주축협의 밝은 미래를 축산농가, 지역민과 함께 그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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