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여름철 밀려있던 물량의 본격적으로 출하에 가담하고 있는데다 긴 추석명절을 앞두고 양돈농가들이 출하를 서두르는 추세까지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9월 첫째주(4~8일) 하루 평균 7만두 수준이었던 돼지 출하량은 둘째주(11~15일)들어 8만두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지난 18일에도 8만5천두에 달했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래 양돈농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여름철 더위로 출하 지연된 물량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예년보다 더 많은 것 같다”며 “게다가 가급적 추석명절 전에 돼지를 빼려는 농가들도 적지 않다. 비단 우리 회사만의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가 워낙 위축되면서 일부 부위를 제외하고는 판매가 부진, 높은 원료육 가격에도 불구하고 삼겹살과 목살 마저 냉동 전환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작업량 결정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내달 중반은 돼야 출하 지연된 물량이 완전히 소진될 것으로 전망, 한글날(10월9일) 연휴 전에도 또 다시 돼지 출하 집중 현상이 재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