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이성도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의 현장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 청장은 지난 15일 경기 성남에 있는 한국축산물처리협회(회장 김명규)를 방문, 도축장 현장 애로사항,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날 이 청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특히 도축장은 축산물 유통의 첫걸음인만큼, 축산물 안전·위생 확보 과정에서 중추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국민에게 안전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다”고 이번 현장 행보 이유를 밝혔다.
김명규 회장은 이렇게 현장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이 청장 행보에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일한 만큼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도축장 현실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전했다.
특히 현장과 동떨어진 규제 때문에 도축장들이 비용부담에 시달리거나 법에 저촉되는 일이 생긴다며, 이를 완화 또는 해결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예를 들어 돼지 이력제 장비의 경우, 의무시행인 탓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도축장이 비용을 대기 일쑤”라며 전액 정부예산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4분도체 현 소 지육시스템에서는 지육도체당 100Kg이 넘는다. 이를 운반할 인력이 없다. 공판장 내 포장 반출하거나 공판장 주변 가공장을 활용할 방법을 강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회장은 인력난, 비현실적 돼지 등급제, 불합리 행정처분, 과다 공무원 배치 등이 도축장을 힘들하게 하고 있다며, 규제완화와 더불어 보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내부 검토는 물론,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부처와 협력해 그 현황과 이유, 타당성 등을 살피고, 개선사항을 검토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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