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생산비 상승·공급 증가·가격 하락 악순환 초래
정부수매·사료비 지원·범국민 소비책 마련 촉구
“고사 위기 한우산업 탈출구 마련을 위한 실질적이고 복합적인 처방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성낙인 경남도의원<사진>은 지난 1월 19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40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성 의원은 1월 14일 기준 한우 평균 경락가격은 ㎏당 1만4천200원으로 전일 대비 13.2%, 전년 동월 대비 28.8%가 하락해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료값, 인건비, 각종 자재비 등 생산 비용은 오르는데 산지 소값만 유독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 “한우 비육우 한 마리당 평균 생산비는 2021년 기준 992만원으로 전년 대비 6.4% 오른데다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는 소값이 떨어져 사료값을 대지 못하자 값을 덜 받더라도 출하 시기를 앞당겨 사료값을 충당하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어 한우산업의 큰 위기”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특히 소값이 폭락한 배경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쇠고기 수입량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며 “2021년 쇠고기 수입량은 45만2천800톤으로 전년 대비 7.9%나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여기에 정부가 물가 안정을 이유로 지난해 7월 도입한 무관세 수입 쇠고기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성 의원은 “국내 시장 판매 우위를 수입산에 뺏기고 지금처럼 수익성 저하가 지속된다면 한우 품질은 하락하고 축산농가 기반도 악화할 것이기 때문에 소값 하락에 따른 정책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며 “이대로 한우산업 붕괴를 지켜볼 셈이 아니라면 정부와 경상남도는 즉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일시적인 수매를 통한 가격 안정, 사료 가격 지원, 범국민적 소비 촉진 대책 마련, 유통 시스템 관리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줄 것”을 요구하며 “땜질식 임시방편이 아닌 축산농가 가격 불안정 걱정 없이 그저 소만 잘 키울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줄 것”을 강력히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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