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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있는 현장> 제주 아침미소목장

연간 30만명 이상 체험 명소…목장형유가공 최초 수출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흡사 유럽에서나 볼 법한 드넓은 초지에서 풀을 뜯어먹는 젖소를 만날 수 있는 목장이 있다.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제주에 위치한 이 곳은 아침미소목장(대표 이성철·양혜숙)이다. 행복한 젖소로부터 최고의 원유가 만들어진다는 가치를 품은 아침미소목장답게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에서 자란 소들의 원유로 유제품을 만들어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목장형유가공 최초로 해외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6차산업의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아침미소목장의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동물복지인증·GOLD HACCP 취득 등 소비자 신뢰 제고

국내 1호 저메탄 사료 사용…우유 가치 알리는 6차산업 롤모델


역경딛고 6차산업으로 돌파구 찾아

이성철 대표의 아버지가 자신의 호를 따 만든 ‘농원목장’을 1985년 이 대표가 물려받으면서 시작됐다. 1994년 제주도 최초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할 정도로 낙농에 대한 열정이 넘쳤던 그였지만 쿼터제 도입과 IMF 위기가 겹치면서 목장을 팔기로 결심했다. 결국 목장 부지가 넓어 팔리지 않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목장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이때 1차산업만으론 목장에 경쟁력이 없겠다고 판단한 이 대표 부부는 평소 관심을 가져왔던 6차산업에 도전했다.

처음부터 6차산업이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처음엔 20리터 발효기로 일주일에 한번 치즈를 만들고, 제품을 팔기 위해 직접 홍보하고 배달까지 해야 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대형 프랜차이즈와 납품계약을 맺게됐고,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생산설비를 확대하면서 성장기반을 탄탄하게 다질수 있었다.

이후 아침미소목장의 유제품은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국내를 넘어 국내 목장형유가공 농가 최초로 해외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금에 이르러서 생산하는 요구르트, 치즈, 우유잼, 우유과자 등의 유제품과 우유비누는 온라인채널 10여 곳과 호텔, 백화점, 공항 등 전국 각지에서 판매 중이다.

또한 홍콩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두바이 등 아시아 국가 뿐만 아니라 프랑스, 미국까지 진출했으며, 지난해 수출실적 12만달러, 올해는 13~14억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또한 2008년 낙농진흥회 체험목장인증을 받은 아침미소목장은 제주만의 매력을 녹여낸 천혜의 풍경과 드넓은 초지에서 풀을 뜯는 젖소를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활동, 유제품을 맛볼 수 있는 카페 등 풍부한 즐길거리로 지난해에만 방문객 30만명 이상, 매출액 30억원을 달성하면서 제주의 관광명소로 꼽히고 있다.


철처한 위생안전 관리

국내 목장 중 유일하게 자유방목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아침미소목장은 규모만 8만평이고, 이중 초지면적만 7만평이다.

이 넓은 부지에서 키우는 젖소는 단 100마리다. 젖소가 행복해야 고품질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는 이 대표의 가치관 때문이다. 원유생산량도 두당 25~30kg 수준이다.

이 대표는 “건강한 젖소가 좋은 우유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유량에 욕심을 내지 않고 있다. 대신 초식동물인 젖소의 특성에 맞춰 유기농 인증을 받은 초지에서 생산한 조사료를 충분히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유의 가치를 알리고 싶어 6차산업에 뛰어들었다는 이 대표답게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목장·가공장 관리는 소흘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아침미소목장은 동물복지인증 외에도 ▲무항생제축산물 ▲친환경 목장 ▲우수체험공간 ▲대한민국 스타팜 ▲로하스우수상품 ▲GOLD HACCP(안전관리 통합인증) 등 수없이 많은 인증을 취득했다.

특히, GOLD HACCP은 가축사육부터 가공·유통·판매에 이르는 과정에서 모두 HACCP인증을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인증으로 아침미소목장은 2019년 목장형유가공 최초로 우유, 요구르트, 치즈에 인증을 받았다.

끊임 없는 목장형유가공에 대한 연구도 비결이다. 아침미소목장은 치즈와 요구르트 등 유가공 기술 관련 특허등록 3건, 출원 2건 등은 물론 현재 4건 출원 중으로 기술혁신을 이뤄냈다.

또한 지난해 제주테크노파크기업지원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자동화 시스템으로 신축한 유가공장은 2021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받았고, 최근 양혜숙 대표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 발전 유공’으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환경 조화…지역사회 순기능 창출도

아침미소목장 유가공장은 12~13명의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년일자리동행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환경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친환경적으로 목장을 운영하려고 애쓰고 있다. 목장에서 발생하는 축분은 조사료포에 뿌려서 토양을 더욱 비옥하게 만드는 등 경축순환농법을 실현하고 있으며, 지난 8월부터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국내 목장 최초로 CJ피드앤케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메탄 저감 사료를 급여하고 있다.

CJ피드앤케어가 개발한 ‘최초·유일’의 메탄 저감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진 ‘메탄솔루션’은 소 위 속 메탄 발생균을 억제해 일반사료 대비 메탄 발생량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함께 더불어 성장해야 꾸준히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목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목장도 가업이 될 수 있고, 100년 이상 이어질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도내 낙농가들과 함께 협력해 제주도가 유제품의 도시로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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