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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낙농가 생존 달린 낙농대책, 농가현실 반영해야

송지목장 이재인 대표(평택축협 이사·낙우회장)



낙농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도개편을 추진해 온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가소득감소를 우려하며 정부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해 왔던 낙농가단체 사이 1년이 넘도록 지속돼 왔던 첨예한 갈등이 일단은 봉합된 듯 하다.

낙농가단체가 정부의 낙농대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것은 ‘낙농가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정책은 하지 않겠다’는 농식품부 정황근 장관의 약속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농가소득 보장과 우유자급률 향상’이란 공동의 목표 아래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의는 이뤄냈으나, 앞으로가 더욱 중요해졌다.

정책 대상자인 낙농가들로서는 정부의 낙농대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생존권이 달려있다.

지금도 낙농가들은 현재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사료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다, 양질의 원유 생산에 필요한 조사료 수급마저 불안정해지면서 생산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게다가 강화된 환경규제에 맞춰 시설·설비를 갖추느라 낙농가들의 부채는 2년동안 40%가 증가하면서 지난해만 하더라도 폐업농가가 200여곳에 이른다.

설상가상 올해 적용됐어야 할 새로운 원유기본가격조정은 협상을 시작도 못하고 있다. 농가들은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지만 자식같은 소들을 굶길 수 없어 발품을 팔아가며 사료를 구하러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2026년 유제품 관세 철폐, 소비트렌드 변화 등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낙농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제도개편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은 한다.

다만, 최전선에서 원유생산기반 사수라는 사명감을 다하고 있는 낙농가들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을 세워달라는 것이다.

정 장관의 약속을 바탕으로 힘겹게 논의가 재개된 만큼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는 걷어내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낙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조속히 원유기본가격협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바란다.

고된 노동강도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국민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버티고 있는 낙농가들이 없다면,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미래도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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