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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품질·신선도 무장…무관세 수입 파고 두렵지 않다”

제조일자 표기·최고품질 ‘나100% 우유’ 출시 등 대비 만전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사양·환경·번식관리 컨설팅…농가 경영안정 지원역량 강화

ESG 경영 실천 구체화…미래 초일류기업 향한 가치 창출


서울우유협동조합 노민호 상임이사가 밝힌 한국 낙농업 방향과 2026년 FTA 대비 서울우유 전략


서울우유협동조합 노민호 상임이사는 지난 8월 30일 기자감담회를 통해 한국낙농산업과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당면한 현안과제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현재 낙농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렵다. 대처 방안은?

조합은 각종 원자재가격 폭등으로 경영에 비상이 걸리고 낙농제도 개선 등의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 총체적 위기를 감지해 이의 해결을 위해 분주하다.

특히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가격이 급등해 목장경영부분에서 상당한 애로점이 대두돼 서울우유는 8월16일 총회를 열고 긴급 목장경영지원 자금을 지급키로 했다. 물론 원유가 결정은 낙농진흥회 결정가격에 조합이 따르기로 하여 낙농진흥회의 조속한 결정을 기대한다.



▲2026년 FTA에 따른 무관세 유제품에 대한 대책은?

2026년부터 시유도 FTA협정에 따라 관세가 철폐된다. 이미 우리는 2009년 ‘제조일자’ 표기를 도입했다. 우유의 핵심 가치는 신선도다.

우유는 지구상에서 가장 쉽게 부패하는 식품이라서 신선도가 중요하다. 유통기한은 제품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인 잣대가 될 수 없다.

또 2016년 출시한 ‘나100%’ 제품을 들 수 있다. 수입산과 경쟁하는 2026년 무관세가 되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서울우유는 실행했다. 그 결과 2022년 6월 기준 세균수 1A등급 비율이 98.2%, 체세포수 1등급 비율이 82.5%로 전 세계 최고다.


▲서울우유가 올해 창립 85주년을 맞이했다. 100주년을 향한 지속경영 정책방향은 무엇인가?

서울우유가 85년을 버텨온 것은 투명성과 도덕성이라는 엄격한 조합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고객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욕구를 충족시키는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 정신으로 조합의 자원을 집중시킨 결과가 오늘의 서울우유를 만들었다.

이런 조직문화 속에서 조합은 지난해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은 ‘초일류 유제품 전문기업을 지향한다’. 행동지침은 ‘고객지향, 혁신제품개발, 원가절감, 신바람조직문화’다. 85년을 넘어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경영철학과 비전 그리고 비전을 실현키 위한 행동지침을 구체화해 선포하여 실행만 남았다.


▲국산우유시장을 위협하는 대체우유, 인공우유 등에 대한 조합의 대응방안은?

- 가축사육 측면에서 보면 환경과 동물복지 부분에서 목장경영을 힘들게 하고 소비시장 측면에서 보면 대체우유, 인공우유 등이 시장을 잠식하는 위협을 해오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더 크고 더 빠르게 성장하고 유제품시장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문제는 이것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세상은 경쟁의 시대임을 인정하고 경쟁해서 살아남고 더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문제이지, 시장에 진입하는 그들을 인위적으로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들의 핵심논리는 축산은 환경을 파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과 과다한 물 소비, 고생산비 등의논리를 내세운다. 우리가 대응할 방법은 그들보다 더 좋은 유제품을 만들어 내면 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생산기반의 원천인 낙농조합원의경영여건이 악화되었다. 서울우유의 전략은 있는가?

최근 배합사료와 조사료 가격이 많이 올라 목장 차원에서 영양성분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 사료원료 배합요령과 비싼 건초를 대체하는 경영개선 방안을 마련해 낙농컨설턴트를 통한 현장 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조합원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조합은 또 조합원 목장의 경영안정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별 사양관리를 돕는 낙농컨설턴트와 적법한 목장 환경관리를 돕는 환경컨설턴트, 목장의 번식관리를 위한 수의사와 수정사 제도를 상시 운영한다.


▲사회공헌을 통한 신뢰와 존경을 받는 조합의 구현을 일찍이 내세웠다. 코로나 발생 2년간 어떤 활동을 했는가?

조합은 지난 3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서울우유와 함께 걷는 등굣길’ 협약식을 열고 후원금 1억원을 기탁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 아동들의 교육과 외부활동을 지원했다. 5월에는 양주경찰서와 ‘범죄취약계층 방범시설 지원사업’에, 6월에는 경기북부경찰청과 사랑의 열매와 함께 사회적 약자 보호,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합은 또 동대문구 지역아동센터에 우유후원사업 협약 체결하고, 저소득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동대문구 관내 지역아동센터 13개소에 매월 약 8천개의 우유를 후원한다.


▲지속가능한 낙농을 위해서는 탄소배출 저감노력 등 친환경적이고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포괄하는 ESG경영이 요구된다. 이에 대한 견해는?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 서울우유의 존재가치이자 경영이념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공표했다.

특히 ESG경영 실천을 구체화하기 위해 유업계 최초로 ‘ESG 위원회’를 발족해 27개의 안건을 상정하고, 이에 대한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멸균유 재활용을 위해 협회에 가입하고, 에너지 절감을 위해 설비투자도 추가했다.

또 일회용 종이컵 대신 다회용 개인컵 사용을 권장하고, 복사용지도 재활용 용지 사용을 실천하고 있다.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중이며 탄소중립기본법 취지에 걸맞게 ‘탄소저감 로드맵’을 설정했다.


▲조합은 세계적인 양주 신공장을 가동하는데, 그 운영 현황이 궁금하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종합 유가공 공장으로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 일대 약 6만 4천21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특히 원유의 집유에서 생산과 출하 전 과정 모니터링 시스템뿐 아니라 이력 추적 시스템 등 첨단 IT 기술을 접목해 하루 최대 1천690톤의 원유 처리와 분유 등 60여개 유제품을 생산한다.

또 2022년 1월 기준 일평균 819톤의 원유를 수유해 전국 일 평균 원유 생산량의 약 15%에 달한다. 견학홍보관은 브랜드 홍보는 물론 건강과 맛 그리고 즐거움까지 전하고자 한다. 양주 신공장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앞으로 원유의 품질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초일류 유제품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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