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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축개량협회-축산신문 공동기획> 개량의 민족 31 전북 장수 ‘에바다농장

실패의 반복을 통해 배우고 강해진다

개량 ‘까막눈’…시행착오 통해 하나하나 눈떠

계획적 도태·선발 반복…선순환 구조로 변화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전북 장수 에바다농장의 권용세 대표<사진>는 남다른 방법으로 한우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차에 축산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장수군에 자리를 잡았다. 당장에 무엇보다 시작해야 할지 몰랐고, 아무 지식 없이 시장에서 좋아 보이는 소를 사서 무턱대고 기르기 시작했다. 풀을 잘 먹여야 한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곳저곳을 다니며 산더미처럼 풀을 베어왔다. 소들에게 풀을 먹고도 남을 만큼 충분히 먹였지만 시장에 나가보면 우리농장의 소는 다른 농장의 소에 비해 작았고, 당연히 값도 낮았다. 이유가 궁금했던 권 대표는 종자가 좋은 소를 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턱대고 소를 키웠다. 개량이나 육종에 대해서도 까막눈이나 다름없었다. 누구에게 물어보고 했으면 됐을 텐데 성격상 그러지도 못했다. 그저 남들이 하는 것을 어깨너머로 보고 비슷하게 따라하는 정도였다. 결과는 당연히 기대에 못 미쳤고, 혼자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뒤져보면서 많이 고민했다”고 권 대표는 말했다.
관련교육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관련 교재를 구해 뒤적거리면서 한우 사육에 대해 처음부터 익히다 시피했다. 독학이라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렇게 배우고 익힌 것은 머리가 아닌 몸으로 기억되는 것이었다.
권 대표는 “시행착오가 말도 없이 많았다. 누구의 말만 믿고 송아지를 샀다가 망쳐보기도 하고, 육성기 관리를 잘못해 조기출하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아는 것이 너무 없다보면 누구에게 무엇을 물어보는 것도 어렵다. 내 경우가 딱 그 짝 이었다. 누구든 붙잡고 “어떻게 하면 소를 잘 키울 수 있냐?”고 물어보기도 참 난감한 것 아닌가? 그래서 할 수 있는 건 그저 책을 찾아보고, 교육을 듣고, 내가 직접 해보면서 경험하는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권 대표가 지금 농장을 늘려가면서 총 150두 규모에 고능력 암소를 다수 보유하는 농장을 일구게 된 것은 실패를 거울삼아 배우고 익혀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실패는 언제든 있을 수 있다. 내가 아무리 잘했어도 다른 어떤 이유로 결과가 좋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런 실패나 실수에 처음에는 많이 힘이 들었다. 하지만 하나의 과정이라는 생각으로 여기고 꾸준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목표가 분명했고 그것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인 셈이다.
계획적으로 암소의 도태와 선발을 반복하면서 기초를 만들어갔다.
“30년 이상 소를 키웠으면 솔직히 지금보다는 농장이 훨씬 규모가 커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후회가 전혀 없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하지만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난 그런 과정에서 말로써는 배울 수 없는 것을 몸으로 배웠고, 그렇게 지금도 난 한우에 대해 익혀나가고 있다”고 권용세 대표는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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