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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축산은 과학이다>리본에이전시 | 피내접종용 무침주사기 ‘아톰건'

한우, 접종 스트레스 없이 안전하고 편하게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접종 개체 통증 못느껴…안전사고 우려 말끔 해소

ICT 기술로 약제 충전·접종·세척 자동…관심 급증


리본에이전시(대표 박선경)의 국내 최초 가축 피내접종용 무침주사기 아톰건에 대한 관심이 양돈을 넘어 한우현장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리본에이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우농가들의 아톰건 구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한우농가들의 입소문을 통해 아톰건의 안전성과 편의성이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톰건을 경험하고 있는 한우농가들은 “주사시 소가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당연히 스트레스가 최소화 되며 유사산 등 백신접종에 따른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 을 뿐 만 아니라 인사 사고 우려없이 접종작업도 안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발사 압력 이용 ‘분사식 주사방식' 

아톰건은 주사 바늘이 필요없다. 미세한 노즐홀을 피부에 밀착, 기기 본체의 강인한 발사압력을 이용해 약물을 순식간에 밀어 넣어 주는 ‘분사식 주사방식’ 이 이용된다. 약물자체가 순간적으로 바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기존 바늘주사기와 달리 통증이 없을 뿐 만 아니라 목표층에 고르고 빠르게 약물을 침투시킬 수 있다. 투입된 약물이 각층의 피부결을 뚫고 일정한 깊이로 직선 침투해 저항층을 만나게 되면 조직의 결을 따라 순식간에 수평으로 고르게 확산된다. 

특히 휴대용으로 기기에 약병과 베터리를 장착, LCD창에 나타난 그림에 따라 버튼을 누르는 작업을 반복하는 것만으로 약제충전과 접종에 이어 사용 후 세척까지 자동으로 이뤄지기에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총 3천두 사육규모의 일부 한우 광역브랜드 참여 한우농가들에게도 본격 공급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아톰건 공급 당시 장비 사용 교육 및 체험접종 행사에 참여한 10명의 한우농가들은 상당한 기대감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본에이전시측은 이미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회사 자체 실험은 물론 소, 돼지, 염소 등 일부 광역 지자체 산하 방역기관의 임상실험에서도 주사 작업이 쉽고 간편할 뿐 만 아니라 정밀하게 약제가 투입되는 아톰건의 성 능을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해당지자체는 이러한 임상실험 결과를 토대로 권역내 축산농가에 대한 보조사업 품목에 무침주사기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물론 가축질병 방어라는 본연의 접종 효과는 기본이다. 

리본에이전시가 국내 한우농가에서 실시한 구제역 백신 임상실험 결과 항체양성률100%에, PI값 지수가 100점을 초과하는 개체군이 다수 확인되기도 했다. 항체형성 결과가 매우 충분하면 이례적으로 발생하는 결과다. 리본에이전시 박선경 대표는 이와 관련 “인체와 가축 구분없이 피내접종의 약제투입 효과가 근육접종을 앞선다는 것은 해외 연구 및 실험결과에서 입증돼 왔다. 다만 피내접종이 가능한 기술이 뒷받침 되지 않다보니 대중화 되지 못해 왔던 것”이라며 “그러나 첨단ICT 기술을 이용, 사람이 아닌 기계의 힘을 빌어 보다 정확하고 정 밀하게 접종이 가능한 무침주사 방법이 개발되며 피내접종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산현장 요청 따라 3년여 걸쳐 개발 

사실 아톰건은 국내 양돈현장의 요청에 의해 개발된 제품이다. 구제역 백신 이상육으로 인해 국내 양돈현장에서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하자 대한한돈협회와 인체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리본에이전시가 3년여에 걸친 공동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품목허가를 거쳐 지난 2020년말 첫 출시됐다. 그런데 동물복지 축산과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백신접종을 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이제 한우현장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박선경 대표는 “한우의 경우 모든 부위의 피부 장력이 균일하고 부드럽다. 게다가 개체 크기까지 감안할 때 돼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침주사 접종 작업에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리본에이전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한우농장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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