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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있는 현장 / 충남 예산 재성목장

가족간 믿음과 신뢰 바탕 성공적 대물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목장주와 후계농 사이의 갈등은 흔히 발생하는 일이지만 이를 극복한 목장은 구세대의 경험과 신세대의 지식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경쟁력 향상의 지름길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충남 예산의 재성목장은 부자간의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물림에 성공한 목장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축이전한 축사는 김현일 대표의 노하우와 후계자 김재윤 씨의 ICT 장비 도입이 조화를 이뤄 사람과 젖소가 모두가 행복한 공간을 만들어 냈다. 가족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건강한 우유생산에 매진하고 있는 재성목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노하우와 ICT기술 결합해 경영효율 개선

생산집약적 목장운영으로 경쟁력 키울것


신구 조화가 빛나는 목장

35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재성목장은 지난해 3월 신축이전을 완료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목장 곳곳에는 김재윤 대표가 그간 겪어온 경험을 토대로 한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우선 700평 규모의 착유우사는 소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준다. 재성목장은 현재 전체사육두수 130두 중 착유우 56두로 연세우유에 쿼터 2천205kg을 납유하고 있는데, 두당 젖소사육 면적이 정부가 정한 적정 기준인 5평을 훨씬 넘은 12.5평에 달한다. 덕분에 축분관리도 수월해져 청결한 바닥유지가 가능해졌다고 한다.

음수대를 사조에 가깝게 붙여놓은 것 역시 젖소와 사람 모두에게 편하도록 동선을 고려한 부분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바닥이 질어지는 범위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어, 바닥관리가 용이해진다는 것.

운동장은 매일 오전 김 대표가 로터리를 치고 있으며, 퇴비장에서 부숙시킨 축분은 1만5천평의 자가조사료포에 뿌려진다. 양질의 퇴비로 비옥해진 땅에서 자란 옥수수와 연맥은 착유우에게 급여하면서 경축순환농업을 실현하고 있다.

아울러, 이전 준비 단계서 후계자 김재윤 씨의 주도로 로봇착유기를 설치하기로 결정을 내리면서, 목장도 이에 맞춰 설계됐다. 이는 가족노동력으로 운영되는 목장의 노동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김재윤 씨는 “이전 목장이 너무 오래되다 보니 설비가 낙후돼 경영에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었기에 목장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며 “외부인력을 안쓰고 가족끼리 목장을 하고 있던터라 부모님의 나이도 있고 해서 새로운 목장은 될 수 있으면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자 로봇착유기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동력은 DOWN, 경영효율은 UP…로봇착유기 ‘덕’

재성목장에 설치된 로봇착유기는 애그리로보텍에서 공급하고 있는 네덜란드 랠리사의 제품이다.

김재윤 씨는 반신반의로 도입한 로봇착유기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이전 목장에서 2시간30분씩 걸렸던 착유시간이 30분으로 대폭 줄었다. 로봇착유기가 익숙치 않은 개체들만 유도를 해주면 되기 때문에 노동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게 된 것이다. 

생산량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였다.

하루 2회 착유에서 개체별로 3~4회까지 착유가 가능해지면서 두당 일평균 원유생산량이 3~4kg 늘어난 41~42kg까지 향상된 것.

또한 재성목장의 최근 체세포수는 10만cell/mg미만을 유지하고 있는데, 착유시간이 줄어든 만큼 남는 시간을 젖소에 더욱 집중하게 되면서 예방적 관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로봇착유기를 통해 착유때 마다 정확한 유질데이터를 받아 보고, 반추시간, 활동량, 체중, 사료섭취량 등의 개체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되면서 문제 발생 시 조속한 대처를 할 수 있게 됐으며, 이와 함께 편한소의 이표형 발정탐지기 카우매니저도 병행해서 사용함으로써 수정 적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밀착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믿음과 신뢰에 성과로 보답

새롭게 이전한 목장에서도 김 대표의 가족들은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하고 있다.

목장의 전반적인 관리는 후계자 김재윤 씨가 도맡아서 하고 있으며, 김 대표는 축분관리와 조사료 재배를, 아내는 이전 축사에서 육성우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일찍이 진로선택을 낙농으로 선택하고 연암대학교를 졸업한 김재윤 씨는 37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경력은 벌써 11년차가 됐다. 처음 목장에 들어왔을 당시엔 김대표와 마찰을 피하긴 어려웠지만 주변인들도 칭찬하는 근면한 모습으로 우직하게 일을 해오면서 신뢰를 얻었고, 이제는 김 대표가 든든한 지원자가 돼서 부족한 부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한다.

향후 김재윤 씨는 사료가격 폭등 등의 위기에도 버틸 수 있는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생산집약적으로 목장을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로봇착유기에 적합한 체형으로 개량을 시켜 관리와 생산성 측면에서 효율을 더할 예정이다.

김재윤 씨는 “외부인력을 따로 두지 않았기 때문에 점차 두수는 줄이되, 생산성을 높여 경영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로봇착유기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 대를 더 두려고 설계 때부터 공간을 준비해뒀다”면서도 “유례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낙농가들은 원유생산이란 본분을 다하기 위해 자구적인 노력을 마다하지 않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 낙농생산기반을 유지할수 있는 정책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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