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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우 비육시 충분한 사육면적 확보의 중요성 (上)

밀사 환경 수익 저하…출하체중 고려 입식계획 필요


김두현 축우R&D 박사(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한우 비육농장의 우사시설을 신축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큰 투자비용이 필요하고, 초기 투자비용을 빠르게 회수하기 위해서는 우사 내에 최대한 많은 비육우를 입식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초기 투자비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동일한 우사 면적에서 수익성을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빈 우방이 없도록 최대한 많은 소를 우방에 체계적으로 입식하고 출하하는 사육 계획이 필요하다. 다만, 송아지 입식계획을 세울 때는 각각의 우사에 최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비육우 두수를 점검해보아야 한다. 

입식부터 출하시기까지 밀사가 되지 않는 환경에서 사육할 수 있는 두수를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정해진 우사의 사육면적에서 사육두수가 늘어날수록 한우 한 마리가 확보할 수 있는 두당 사육면적은 좁아지고, 이는 동물의 편안함과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 밀사가 되는 환경에서는 오히려 수익성 저하로 기대하는 만큼의 수익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고 투자비용을 회수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한우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사육밀도가 증가하면 가장 먼저 각각의 개체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에 제약을 받게 되고, 사료조와 급수조에 접근하는 시간이 감소해 사료 및 물 섭취량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한우가 우사에 입식되면 약 24개월 동안 동일한 우방에 머물기 때문에 입식시와 출하시의 사육밀도를 함께 고려해 보아야 한다. 송아지가 입식 할 당시에는 체중이 200kg 수준이지만, 출하시에는 700~800kg에 육박하고, 최근에는 900kg가 넘는 체중으로 출하하는 한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출하시의 체중을 고려해서 입식계획을 수립해야만 비육후기에도 밀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체를 이어갈 수 있다.  

또한 사육 두수가 증가할수록 동일한 면적 내에서 발생되는 분뇨의 양이 많아지게 되어, 우사 바닥 환경이 금방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바닥을 치워주는 노동시간과 분뇨 처리비용이 증가되고, 바닥을 제때 치워주지 못할 경우에는 분뇨가 누적되어서 우사 바닥에 쌓인 분뇨로 인해서 비육우의 행동과 비육성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예를 들면, 비육우의 피모가 젖은 상태로 오염되어 있으면 그 자체로도 큰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바닥이 질퍽해지면 습도가 높아지고 온습도 지수가 상승되는데, 이때, 젖은 피모는 체내의 열 발산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고온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킨다. 겨울철에는 젖은 피모를 통해서 열전도율이 높아져서 체열 손실이 가중된다. 

또한 우사 바닥에 분뇨가 두껍게 쌓여 있는 상황에서는 분뇨에 발이 빠져서 이동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어 체력 유지를 위한 에너지 요구량이 많아지고, 최소한으로 이동을 하려는 경향이 있어 행동반경이 좁아지고 우사 내에서 이동횟수가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이동횟수가 줄어들면, 사료 및 물의 섭취 행동도 감소해 총 사료섭취량도 감소한다. 결과적으로 우사내의 밀사는 에너지 요구량은 증가시키고, 섭취하는 영양소는 감소시켜서 비육농장의 성적 저하를 야기한다.

따라서 비육우 농장에서는 농장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두당 최적의 사육면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육우 두당 적정 사육면적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고려된다. 우선 품종에 따라 요구되는 사육면적이 달라진다. 한우와 홀스타인이 각각 요구되는 적정 사육면적이 다르고, 비육우·착유우·번식우 등의 목적에 따라서도 요구되는 적정 사육면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체중과 개월령에 따라서도 필요로 하는 사육면적은 달라지게 된다. 체중과 체형이 커질수록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두당 최적의 사육면적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우사 바닥의 상태, 사양관리 방법 등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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