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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출하 늘었지만…4월 돈가 역대 최고

평균 5천251원…구제역 피해 2011년 보다 높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일상 복귀’ 소비 기대감 커…당분간 초강세 전망


돼지가격이 초강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제주, 등외 제외)은 지육kg당 5천251원을 기록했다.

4월 한달 평균가격으로는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지난 2011년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더구나 2011년의 경우 전년 10월의 안동발 구제역과 함께 국내 사육돼지의 30%가 살처분되며 촉발된 돼지고기 공급 부족사태가 천정부지 돼지가격의 원인이 됐던 상황.  실제로 그해 4월 출하된 돼지는 90만5천두로 100만두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정상적인 출하가 이뤄지고 있는 과정에서 형성되고 있는 돼지가격이라는 점에서 2011년과 비교가 되고 있다. 

오히려 올해 4월에는 모두 159만3천346두의 돼지가 출하되며 4월 한달물량으로는 2020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시기가 됐다. 1년전과 비교해도 돼지출하 두수가 2.8% 늘었음에도 평균 가격은 13.5%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계절적 요인 외에 소비측면에서 강한 힘이 작용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거리두기 제한이 사실상 해제되며 외식시장을 중심으로 소비가 정상화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무엇보다 일상으로 복귀가 이뤄진 후 첫 번째 맞이하는 행락철인데다 가정의 달을 앞둔 대형유통점들의 행사 물량에, 소비확대에 대한 기대심리까지 겹치며 사전 수요가 증가, 돼지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육가공업계의 작업량 확대속 돼지가격이 결정되는 도매시장 출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도 초강세의 돼지가격을 지탱하는 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징검다리 휴일을 앞둔 이달 첫째주 5월 돼지가격으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6천원대의 돼지가격까지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일부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내달까지는 최근의 돼지가격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온이 오른 최근에도 발생농장이 잇따르며 근래들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PED의 여파가 이달부터 돼지 출하량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일상으로 복귀를 기대해 온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돼지고기 수입 증가세 마저 이러한 돼지가격의 큰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분석도 많다.

일부이긴 하나 미국과 유럽의 생산량 감소에 따라 국제가격이 상승하고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이 다시 늘어나며 하반기 들어선 우려만큼 국내 돼지고기 수입이 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새 정부 출범 이후 강력한 물가안정 대책과 함께 동참을 요구하는 압박의 수위가 높아질 경우 사료가격 폭등에 따른 적자경영에서 잠시 벗어난 양돈업계로선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가 현실화 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이 낮아질 경우 추석 이후 당초 예상보다 생산비를 더 크게 밑도는 돼지가격 형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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