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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닭고기 시세 강세에도 육계업계 손실 가중

소비 증가 아닌 공급량 부족 따른 가격 영향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생산원가 마저 상승…경영악화 장기화 우려


최근 몇 주간 이어지고 있는 육계 산지가격 강세에도 관련업계의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가격 상승의 원인이 소비증가가 아닌데다, 최근 생산 관련비용마저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초 kg당 1천400원대에 머물러 있던 산지 육계가격(축산물품질평가원 생계유통가격, 대닭 기준)은 2월 2째주 부터 반등의 기미를 보이더니 중순께 부터는 가파르게 상승, 현재(지난 3월 28일 기준) 2천299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가격 상승의 원인이 소비증가 등의 긍정적인 요인이 아니라 공급량 부족 등 일시적인 생산 차질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 닭고기 업계서는 반갑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지난 2월 중순 경 한 육계 계열화업체의 부화장 폐쇄의 여파가 남아있는 가운데, 최근 변덕스러운 날씨가 일선 농가에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일부 육계 계열화업체가 물량 부족분을 외부에서 충당, 이로 인해 생계유통가격이 상승 중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당초 지난 3월초 관련업계서는 기온 상승으로 종계 생산성이 회복되며 병아리 공급량이 증가, 생계유통가격의 급등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종계의 생산성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며 지난 3월 병아리 공급량(6천591만수)이 전년대비 7.8%, 평년대비는 4.7% 감소한 것.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이로 인해 이달 까지는 육계 도계수수가 평년(6천668만수)대비 3% 수준은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며, 생산이 안정화되는 5월 이후에야 닭고기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이처럼 공급부족으로 한동안 육계 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관련 업계의 손실 폭은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라는 것이다.

한 육계 계열화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판매량의 20~30%를 차지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납품단가는 일정수준으로 정해져 있다. 현재 생계유통가격이 상승하는 주요 원인은 생산성 하락으로 인해 물량이 부족한 업체들이 계약 납품 물량을 맞추기 위해 타 업체에서 구매하는 과정에서 오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육계가격 상승보다 제반비용(사료, 병아리 값, 운송비 등) 상승폭이 커 사실상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은 없다고 봐야 한다. 올해 생산 비용이 최소 20%, 운송 등 판매 제반비용은 4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행히 최근 병아리 시세가 더이상 상승치는 않는 분위기지만 이마저도 공급이 원활한 것이 아니라 높은 병아리 값에 업체들과 농가들이 입추를 꺼리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육계 유통가격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국제 곡물값, 원유가격 상승으로 육계 업체들이 대부분 손실을 기록 중인데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관련비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 마저 높아 계열화업체의 경영 악화가 장기화될 우려가 크다는 설명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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