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정책연구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곡물수급에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 한우정책연구소는 외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 및 미국은 경제제재 조치를 발동했으며, 러시아도 이에 대응해 주요 곡물 수출제한 조치를 실행하고 있는 상황. 향후 가격급등 및 공급망 혼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흑해에서 해상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시장은 과거에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혼란이 초래되고 있으며 곡물시장 관계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특히, 러시아는 세계 최대 소맥 수출국이며, 우크라이나와 함께 양국의 소맥 수출량은 세계 전체에서 30%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소맥을 연간 6천만 톤 가까이 수출하고 있으며, 이것은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수출량을 합한 물량과 같은 수준이다. 양국이 수출하는 곡류의 대부분은 해상수송에 의존하기 때문에 현 상황은 물류에 치명적으로 작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의 수출이 어려워지면, 제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되는 지역은 북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문가는 “현재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사료원료를 수입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전쟁 상황이 장기화되고, 곡물 수급에 차질이 길어지면 국제곡물가격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이것이 곧 우리에게도 직접적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우는 사육두수과잉에 대한 부담에 더해 사료가격 인상에 대해서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농가들의 불안감이 그 어느 때 보다 고조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정부차원에서 좀 더 적극적 대응에 나서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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