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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기 해남 꿀벌, 원인 모를 집단 실종

휴면 상태 벌통 열어보니 흔적도 없이 사라져



[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관내 전체 봉군 절반 규모…농가 “생계 어쩌나” 

전문가들 “이런 경우 처음”…해남군 조사 착수


최근 양봉업계는 전남 해남지역 양봉농가들의 양봉장에서 많은 꿀벌들이 사라져 원인규명을 위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해남군 마산면에서 400여 통의 양봉을 하고 있는 진 모씨는 최근 벌통을 열어보고 꿀벌들이 없어 깜짝 놀랐다. 지난해 11월 월동에 들어간 꿀벌들이 월동을 잘하고 있나 살펴보기 위해 벌통을 열어보니 꿀벌 대부분이 사라진 것이다.

진 씨는 “보통 월동기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벌들이 서로 뭉쳐있는데 벌통에 벌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조금 남아있는 벌들도 활력이 없다”며 “이 같은 일은 양봉 4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걱정스러워했다.

인근의 산이면에서 양봉을 하고 있는 조 모씨의 양봉장도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

8년째 양봉을 하고 있는 조 씨는 “월동기 휴면을 하고 있는 벌들을 깨우면 안 되겠다 싶어 겨울철에는 벌통을 열어보지 않는데 인근 양봉장에서 꿀벌들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벌통을 열어보니 꿀벌들이 터무니없이 적었다”고 말했다. 

조 씨는 “양봉장 내에 관리사가 있어 평소에도 벌통 앞을 비롯해 주변을 수시로 살피며 관리하고 있고 벌통 주변에 폐사한 벌도 없어 안심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처럼 해남지역을 비롯해 꿀벌들이 원인도 모른 채 집단으로 사라진 것은 이들 양봉장뿐만 아니라 해남군 관내 많은 양봉농가들이 같은 피해를 입고 있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꿀벌의 경우 보통 전염병이나 질병으로 폐사하면 벌통 주변에 사체가 발견되지만 이번처럼 겨울철에 대규모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더욱 궁금증을 낳고 있다.

양봉협회 해남군지부에서 자체 조사한 피해현황에 따르면 해남군 관내에 80여 양봉농가에서 2만여 벌무리(봉군)의 꿀벌을 기르고 있는데 30여 농가에서 1만여 벌무리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8 농가는 90% 이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양봉협회 해남군지부 김영식 지부장은 “현재 전체농가에 대해 실태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남지역 양봉농가들 대부분이 전업농가인데 2년 연속 흉작에 이번 피해까지 입게 되어 생업에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 정확한 피해 원인 조사를 통한 재발방지와 함께 피해를 보전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해남군은 읍·면별 전체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피해 실태조사와 역학조사에 들어갔고,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와 농촌진흥청에서도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지난 7일에는 한국양봉협회 전남도지회와 한국양봉농협, 농촌진흥청 국립과학원 양봉생태과 등  이 해남 피해 양봉장을 직접 방문해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피해농가들과 대화를 나누며 원인파악에 주력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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