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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우산업 결산>사육두수 포화에도 호황…‘소의 해’ 다웠다

생산자단체 선제적 수급조절 자발적 행보 큰 의미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언택트 시장 소비 뒷받침 지속…경락가 고공행진


소의 해가 저물어 간다.

소의 해였던 만큼 희망차게 시작한 올 2021년이었다. 비교적 큰 사건이나 사고는 없었지만 한우산업 역시 예전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적응하느라 진땀을 뺐다. 무엇보다 연초 300만 두를 돌파한 가운데 시작한 사육두수는 연말 기준에는 350만 두(농경연 전망치)까지 늘어났다. 과연 소의 해답게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줬다.

올해 중에 한우고기 공급량 증가에 따라 경락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지난 연말, 올해 연초의 전망들은 모두 빗나갔다. 그 뒤를 이어 위험요인은 예전보다 더 커졌다는 새로운 전망들이 줄을 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달라지게 될 생활 패턴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선제적 수급 조절을 목표로 한우협회와 농협, 한우자조금은 번식용 암소를 도태시키는 사업을 추진한다. 미경산우와 저능력 암소들을 줄이면서 송아지 생산의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힘을 쏟았다.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생산자 단체가 자발적으로 수급 조절에 나선 것은 그 어디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어렵다.

송아지 가격도 역대급으로 치솟았다.

한우경락 가격이 고공비행을 이어나가면서 가축시장의 송아지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비싸졌다. 6~7월경에는 가축시장에서 수송아지가 700만원 이상에 거래되는 것이 비일비재했다. 장에 나온 농가들 사이에서는 ‘700만원에 송아지를 사가면 저놈을 키워 얼마에 팔아야 본전이 되느냐’는 말들이 오갔다. 

번식농가들의 심리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송아지를 700만원에 팔아본 농가라면 집에 있는 암소를 모두 수정시킬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주변에서 ‘저능력 암소를 줄여라’, ‘위기가 온다’고 말해도 들리지 않는다. 한우사육두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올해 인공수정액 판매량 또한 최고치를 경신했다. 내년에 생산되는 송아지는 올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한우산업은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어떤 이유에서건 한우고기에 대한 소비시장이 확대됐고, 농가들의 소득도 높아졌다. 이 두 가지 측면만을 놓고 보면 올해 한우산업은 긍정적 발전을 했다고 보여진다. 또 하나 최근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한우업계의 숙원 사업이었던 청탁금지법이 일부 개정됐다는 소식이다. 그간 끈질기게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진 한우협회 관계자 및 그 외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그럼 앞서 언급한 대로 한우산업은 긍정적 방향으로 온 것일까? 송아지 가격을 비롯한 높아진 생산비는 머지않아 생산 현장에서 발목을 잡게 될 것이다. 높은 가격에 송아지를 구입한 농가들은 계속 지금 수준의 경락가격이 유지되기를 바라겠지만 그 같은 소망이 현실이 될 확률은 낮아 보인다. 지금 많은 농가들이 낮은 확률에 승부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면, 가격 하락으로 인한 충격은 현재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 불안하다.

2021년 소의 해가 이렇게 저물어 간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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