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생산비 증가 따라 불가피…경제여건 고려 인상폭 최소화”
우유가격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됐다.
지난해 유예됐던 원유기본가격 인상분(21원/L)이 지난 8월부터 적용되면서 경영에 부담을 느낀 유업계들이 우유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가장 먼저 우유가격을 인상한 곳은 서울우유협동조합이다.
서울우유는 지난 1일부터 흰 우유 1리터 기준 제품가격을 5.4% 인상하면서 대형마트 기준 2천500원 중반이었던 우유가격은 2천700원 전후로 판매되고 있다.
우유 이외의 유제품 역시 다소 차이는 있으나 5% 수준의 인상폭을 보였다.
서울우유가 우유가격 인상을 단행하자 타 유업체들도 이달부터 우유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6일부터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6%, 매일유업은 지난 7일부터 4~5% 수준으로 올렸다.
남양유업은 오는 14일부터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4.9% 인상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유업계는 원유가격 인상과 더불어, 그동안 누적된 부자재 가격, 물류비, 인건비 등 전반적인 생산비 증가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인상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도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업계의 우유가격 인상에 따라 국산 원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아이스크림과 치즈, 버터, 커피 등의 제품가격 인상이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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