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진 형 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유우개량부)
젖소개량의 3대 요소는 혈통등록, 선형심사, 능력검정이다. 이 3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최근 40년간 젖소개량은 눈부신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젖소의 두당 산유량은 ICAR(국제가축기록위원회)기준으로 세계 5위권으로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젖소 한 마리가 평생 동안 생산하는 생애산유량은 북미의 낙농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우유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기능적 체형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후대축을 개량함으로써 생애산유량을 늘리고자 실시하는 선형심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그리고, 낙농선진국에서 Ideal Type(미국), True Type(캐나다)이라는 이상모델 설정을 통하여 농가들이 쉽게 체형개량에 대한 목표설정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선형심사는 1984년 미국홀스타인협회의 50점제 방식으로 실시하였으나, 2009년부터 WHFF(세계홀스타인프리지안연맹)의 권고방식인 9점제 방식을 채택하였다. 그러나, 국내 선형심사 방법은 캐나다홀스타인협회의 방법을 준용하여 실시하고 있으나 그 기준은 심사가 처음 도입되었을 당시의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40년간 개량된 젖소들의 변화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2019년부터 정부의 지원 하에 협회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사육되고 있는 약 2만두의 젖소를 <표 1>과 같이 체형 실측과 선형심사를 실시하여 현재 국내 젖소의 개량 정도를 파악하고 국내 환경에 적합한 이상적인 체형의 젖소에 대한 연구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향후 국내 젖소개량목표 수립·달성에 필요한 농가의 사육정보와 농가 생산성 증대 및 경영효율화를 위한 기초자료도 수집하고 있다. 수집된 자료는 모든 개량기관의 체형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며 <표 2>의 예시와 같이 모든 체측형질의 자료 분석을 통하여 국내 환경에 맞는 이상모델을 설정하고 이상모형도 제작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개량 농가들의 뜨거운 관심과 협조하에 체측 목표 두수의 90% 이상인 1만8천두 이상의 체측이 완료된 상황이며 금년에 자료분 석을 통하여 이상모델 설정과 이상모형 제작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본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이상적인 젖소체형이 규명될 것이며, 이를 통하여 국내 젖소개량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되며, 머지않아 낙농선진국인 미국·캐나다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