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코로나 장기화 따른 가정수요 확대 주요인
정액 판매량·가임암소 두수 증가세 ‘비상’
불황 대비 장기적 수급 안정책 모색 시급
소 이력제 기준 2월말 한우사육두수는 316만2천두이고, 이중 가임암소는 152만4천두다.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송아지 생산두수는 2월말 누계 12만9천두로 전년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액판매량은 2월말 누계로 33만3천str로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전반적인 사육지표를 분석해보면 사육두수의 증가세가 현 시점에도 지속되고 있으며, 가임암소와 정액판매량 등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도 사육두수의 증가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축시장(전국 58개 가축시장) 거래두수는 2월말 기준 2만3천두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송아지 평균가격은 작년 동기대비 9.2% 상승했으며, '19년 대비 14.1%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누계 송아지 평균거래가격은 405만원으로 추산됐다.
수송아지의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9.3% 상승한 424만6천원으로 나타났고, 암송아지는 344만원으로 나타났다.
송아지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봐서 농가들의 입식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사육두수 증가세를 감안했을 때 현 수준의 송아지가격은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료가격 상승이나, 공급량 증가에 따른 도매가격 하락에 대비한 유연한 경영형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도축두수는 2월말 누계기준 14만1천두로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특징적인 것은 암소도축률은 40.7%로 전년대비 4%정도가 낮아졌음에도 전체 도축물량은 증가한 것이다.
누적된 사육물량이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1등급 이상 출현율은 2월말 누계 기준 74.3%로 전년대비 0.7%높아졌다.
지육경락가격은 도축물량이 늘었음에도 전년동기대비 9.0%상승했다. 거세우의 경우는 9.6%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누계 한우평균경락가격은 2만421원/kg으로 전년동기 1만8천734원/kg보다 kg당 약 1천700원이 올랐고, 거세우 평균가격은 2만1천818원/kg으로 전년동기 1만9천898원/kg보다 kg당 약 2천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락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해외여행 금지, 온라인판매 확대, 가정수요 확대 등을 주요원인으로 보고 있다.
쇠고기 수입량은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냉장은 19.2%가 늘어난 반면 냉동육은 9.5% 감소했다.
2월 누계 냉장 쇠고기 수입량은 1만8천350톤이며, 냉동 쇠고기 수입량은 4만3천50톤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산이 전체의 58.5%, 호주산이 33% 등으로 나타났다.
2월 농협하나로마트와 축산물플라자의 쇠고기류 평균 매출액은 전월대비 각각 55.9%,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현 시점에서는 소비적인 측면에서의 긍정적 상황이 공급량 증가의 압박을 잘 수용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생산량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 장기적 관점에서는 가격 하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가격 지표가 좋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농가들의 입식수요도 여전히 뜨거운 상태다. 하지만 정액판매량이나 가임암소두수의 증가 등은 향후 사육두수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FTA로 인해 쇠고기 수입관세가 매년 낮아지고 있어 이 또한 우려스럽다. 장기적 안목에서 한우입식과 출하에 대한 농가의 대비와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는 정부와 관계기관의 대응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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