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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농가 탐방>충남 천안 ‘성보목장’

독자적 목장관리 앱 개발…성공목장 시금석 호평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목장의 전반적인 사항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지만 성공적인 목장 운영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업무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성보목장(대표 방성보)은 1세대부터 기록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꼼꼼한 기록관리와 체계적인 데이터 활용에 힘써왔다. 후계낙농인으로 목장을 이어받은 방성보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지난해 목장 관리 앱(APP) ‘키우소’를 개발해 농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축산에 혁신을 불러오고 싶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방성보 대표를 만나보았다. 


“목장경영의 기본은 기록관리”…대를 이어 철저한 실천

청년농업인 육성자금 지원 받아 개발…900여 농가 이용

스마트폰 통해 개체별 정보 한눈에…성적 개선 효과로


아버지에게서 배운 기록의 중요성

성보목장의 꼼꼼한 목장경영기록은 방 대표의 아버지 방병운 씨로부터 비롯됐다. 목장을 처음 시작할 당시 지식과 경험이 전무했던 방병운 씨는 당시 자문을 구하던 수의사로부터 ‘기록을 잘하는 것이 목장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비결’이라는 조언을 듣고 젖소들에게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록으로 남겨두기 시작했다.

이후 달력이나 노트 등에 기록하는 자료는 보존이 어렵고 확인이 불편하다는 점에 한계를 느낀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시범사업을 통해 전광판식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더 나아가 방 대표는 좀 더 쉽고 편하면서도 데이터의 실용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을 했고, 평소 앱 개발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농가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보고자 마음 먹었다.  

이에 방 대표는 천안농업기술센터에서 청년 농업인 육성 자금 지원을 받아 2018년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무료 배포에 나선 이후로 키우소를 사용하는 농가는 낙농가와 한우농가를 포함해 약 900여 곳에 달하고 있다.   


스스로 입증한 키우소의 효과

방 대표가 키우소를 개발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언제 어디서든 기록이 가능하고 필요한 정보를 최대한 쉽게 알아볼 수 있어야 하며, 이와 동시에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공된 정보가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키우소는 기존에 하나하나 따로 확인했어야 했던 번식기록, 젖소 건강, 생산량, 유질 등의 젖소에 대한 모든 정보를 개체별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축적된 데이터는 그래프로 나타내줘 성적추이를 알아보기 용이하다. 수정날짜, 임신날짜, 정액번호 등록으로 발정 주기서 부터 발정예정일, 예상분만일 등을 알려줘 번식관리가 수월하며, 유지방 대비 유단백 비율의 비교가 가능해 농후사료와 조사료의 비율을 조절하는데도 유용하다. 이밖에도 앱에 기록된 데이터를 문서화하고 전송하는 것이 가능해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부분에서 편의성을 더했다. 

키우소는 지난해 농협중앙회가 주최한 ‘농식품 파란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그 성과와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특히 키우소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은 그 누구보다 바로 자신이라고 방 대표는 말했다. 

그는 “2018년 7월 한달동안 산업기능요원으로 훈련을 받으러 가야하는 시기에 마침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헬퍼를 고용한 적이 있었는데, 가장 더운 시기에 관리가 미흡했던지 처음으로 이등유가 나오고, 공태일수와 번식간격이 말도 안되게 늘어나 눈앞이 깜깜해졌었다”며 “재정비에 나서는 가운데 키우소를 출시했는데, 직접 사용을 해보니 발정관리가 한결 편해졌다. 현재 공태일수는 120일 이내로 줄어들었으며, 이상적인 번식간격이 12~13개월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올해 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낙농가들을 위해 만들어진 앱이지만 예상외로 한우농가들이 많이 이용하게 되면서 한우 서비스도 추가했다. 등록된 한우의 혈통, 번식, 유전정보(EPD), 예상 도체성적, 어미소와 외조어미소 형제들의 도축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이력번호를 통한 소 검색 서비스는 우시장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축산에 혁신을 가져다 줄 앱 개발 목표 

방성보 대표는 앞으로 목장경영기록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점차 목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사육두수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목장주가 기록을 소홀히 한다면 눈뜬장님과 마찬가지다. 소규모로 가축을 키우던 과거와 달리 많은 두수를 사육하면서 기억력과 감으로만 목장을 운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철저한 기록만이 목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키우소는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축산농가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다. 

방 대표는 “지난해에는 번식 위주의 서비스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에는 목장에서 기록할 수 있는 항목은 전부 기록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후 수의사들을 위한 전용앱과 영세 업체들의 홍보의 장도 앱에 추가시켜 축산업계가 상부상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을 하다보면, 한계에 부딪히는 일이 많다. 그럴 때는 ‘편하게 내 목장만 잘하면 될 텐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축산에 혁신을 불러오겠다는 목표를 생각하면 손을 놓을 수 없었다. 이번의 도전으로 축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국산 ICT 기술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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