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동절기 시설개선 등 부담…54개소는 포기
ASF 피해지역 살처분 양돈장의 재입식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8일 현재 정부와 지자체 등 합동평가 결과 연천 34개소, 파주 7개소, 고양 1개소 등 42개소에 대해 입식이 허용됐고, 이 가운데 30개소에 돼지가 입식됐다.
첫 재입식이 이뤄진 지난해 11월24일 이후 3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261개 살처분(수매 포함, 화천지역 제외) 농가의 11.5%만이 입식을 완료한 것이다.
휴·폐업 등을 이유로 이미 입식 포기 의사를 밝혀온 54개소를 제외한 입식 대상이 207개소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제 입식률은 14.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같은 추세는 재입식 농장에서의무적으로 갖춰야 할 시설 기준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SF 피해지역의 한 양돈농가는 “동절기 시설개선이 쉽지 않은데다 돼지가격 마저 낮게 형성되다 보니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농가들이 적지 않다”며 “이대로라면 올 6월정도는 돼야 모든 살처분 농장의 재입식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재입식 대상 농가 모두 중점방역관리지구로 묶인 상태에서 상당수가 ‘8대항’ 의 의무시설 기준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현실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차원의 전문컨설팅 조직 운영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어 그 실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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