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낙농

<2020 낙농산업 결산>원유수급 불균형 심화 속 이중삼중 어려움

유대 현행 유지…내년 8월부터 인상 합의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FTA체결로 유제품 수입량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원유소비마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찾아온 원유수급 불균형 문제는 낙농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 한파 대응 유업계 저가 경쟁 치열

원유국가잔류물질 검사 도입…엇갈린 시각


원유수급 불균형 지속

 올해 온화한 동절기 기온과 여름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원유 생산성이 평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로 학교우유급식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원유사용량이 정체기에 머무르며 원유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일평균 원유생산량은 5천896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2.1%가 증가했으나, 일평균 원유사용량은 0.2%가 줄어든 5천238톤에 그쳤다. 

분유재고량 또한 9월 기준 1만902톤으로 4월 이후 1만톤 이상을 유지, 분유재고량이 적정 수준을 넘어섰다. 

게다가 올해 원유생산량은 전년 대비 1.8~2.0% 늘어난 208만5천~209만톤으로 전망되면서  경영악화가 가속화될 위기에 놓이자 유업체들은 원유계약량 감축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올해 원유기본가격 조정 역시 생산자와 수요자 간의 입장차이가 극명히 갈렸다.

합의의 산물인 원유가격연동제의 기본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생산자측과 경제적 손실이 상당해 원유기본가격 인하 또는 동결을 원하는 수요자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린 것이다, 

결국 올해 원유기본가격은 현행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올해보다 21원 인상된 리터당 947원을 내년 8월 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유업체 경영악화 심화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부터 시작됐어야 할 학교우유급식의 정상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비자들의 외부활동이 제한되는 사태가 일어나자 외식업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업소용 유제품 마저 소비가 되지 않고 있다. 

소비처가 사라진 잉여유가 넘쳐나면서 유업체는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유업체들은 멸균유, 탈지분유 생산에 집중하는 가운데 할인판매, 1+1증정 등 저가 경쟁이 치열해지자 오히려 수익성은 떨어진 것이다. 

학교우유급식 물량의 50%를 차지하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의 경우 상반기 매출은 8천59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09억원으로 4.3%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유업 또한 상반기 매출은 7천13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407억 원으로 14.1%가 줄어들었으며, 남양유업은 상반기 매출 4천7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가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 325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온라인 홍보 활동 집중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는 우유소비홍보 활동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의 대표적 우유소비 홍보 사업인 도심 속 목장 나들이 행사도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영상을 보면서 아이들이 함께 따라 할 수 있는 우유 공장 키트가 제공돼 재미를 더 했다.  

또한 밀크 온 콘서트를 라이브 공연 형식으로 온라인으로 진행, 온라인 관객 2만6천여 명 참여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한국유가공협회와 함께 비대면에 맞춰 온라인 할인전 형식으로 3주 간 이벤트를 진행,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낙농진흥회는 온라인 활동 강화의 일환으로 아이러브밀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을 전개, 우유홍보 동영상, SNS콘텐츠 기획 등을 통해 우유에 대한 올바른 정보전달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원유검사체계 한층 강화 

우유 속에 잔류할 수도 있는 항생물질, 농약성분, 합성 향균제 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식약처는 원유국가잔류물질 검사 제도를 지난 7월 1일부로 도입했다.

2종의 잔류물질 검사 중 상시검사는 현행과 동일하게 진행하며, 원유국가잔류물질 검사 프로그램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매년 검사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에 따라 시·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동물용의약품·농약 등 71개 검사항목에 대하여 연간 300건의 검사를 실시한다. 

만약 채취한 시료가 불합격 판정을 받게 된다면 문제의 원유는 폐기 등의 조치를 하고, 잔류원인조사를 통해 재발방지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농가차원에서 원유국가잔류물질 검사에 대비해 사양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은 물론이고,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의도적 오염에 대한 대책과 함께 불안감 조성을 방지하기 위한 홍보교육 등 각별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