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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팜스로 본 양돈생산성 / 낳는 만큼 못키우는 ‘고질병’ 점차 호전

작년 4분기 이후 번식·육성구간 생산성 동반 상승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사육규모 클수록 번식성적↑‧육성성적↓ 현상 역력


국내 양돈현장의 번식성적 향상 효과가 이전과는 달리 출하 단계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있는 지표가 제시됐다. 많이 낳아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다 보니 막상 농장 수익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던 고질병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는 의미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지난 11일 양돈전산프로그램인 ‘한돈팜스 전국 한돈농가 2019년 전산성적 발표회’를 가졌다. ‘2021년 수급전망’도 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주요 발표회는 국내 양돈현장의 성적표를 가늠해 보는 계기가 됐다.

통계청 자료를 기준으로 한돈팜스 입력 농가수는 66.9%(18년 73.7%), 모돈수는 83.2%(18년 기준 80.9%)였다.


◆ 2019년 성적표

-총산자수 11두대 진입

한돈팜스를 토대로 산출한 전국 한돈농가들의 2019년 한해 생산성을 분석해 보면 번식성적 부문에서 일궈낸 결실을 육성단계에서 까먹는 이전의 추세가 이어지는 양상이었다.

2019년 한해 총산자수가 평균 11.09두로 마침내 11두대에 진입하며 모돈회전율과 이유전육성률이 전년과 차이가 없음에도 이유두수가 10두를 넘어섰다.

하지만 육성단계가 역시 문제였다.

2019년 한해 이유후 육성률은 평균 84.5%로 전년 보다 1.4%p 낮아졌다. 그해 9월 발생한 ASF로 인한 살처분 여파를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대목이 아닐수 없다.

이에 따라 MSY는 17.9두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게 됐다. 출하일령도 다소 유의적인 수준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사육규모별 생산성 큰 차이

2019년 한돈팜스 전산참여 농가들은 사육 규모가 클수록 이유전 육성률이, 사육규모가 적을수록 이유후 육성률에서 강점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모돈 사육규모 400두 미만 농가는 번식성적을, 400두 이상 농가는 육성단계의 성적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이번 한돈팜스의 분석을 담당한 정P&C연구소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사육규모별 이유전 육성률은 이유두수 대비 총산자수 비율로 모돈규모 300~400두 그룹이 91.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모돈두수 400두 미만 그룹의 이유전 육성율이 400두 이상 그룹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총산자수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모돈 1천두 이상의 농장에서 이유전 육성률이 가장 낮은 86.2%에 불과했다.

이유후육성률의 경우 모돈 300~400두 미만 농가 구간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이유후 육성률이 가장 높은 모돈 규모는 이유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1~100두 미만 그룹이었다. 이는 2019년 이전과도 다르지 않았다.


◆ 2020년(9월까지) 성적표

이날 발표회에서는 9월까지이긴 하나 올해 생산성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번식구간 뿐 만 아니라 육성구간 전반에 걸쳐 생산성 개선 추세가 ASF 발생 직후인 지난해 10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총산자수 11.14두, 이유두수 10.12두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0.05두, 0.08두가 각각 증가했다. 이유전 육성률(90.9%), 이유후 육성률(84.7%)도 전년 보다 상승했다.

이에 따라 PSY 21.4두, MSY 18.4두로 2019년보다 0.1두와 0.7두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P&C연구소 김응상 이사는 “한돈팜스를 토대로 본다면 한국양돈산업의 생산성이 조금씩 향상되고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속적인 다산성 모돈 유전자원의 도입과 현장적응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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