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겨울~봄 확산 양상…경계 늦출 경우 다시 활개 우려
검역본부, 이달말까지 항체가 조사…차단방역 만전
올 들어 PED 발생이 주춤하고 있지만, 겨울~봄 PED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 철통 방역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수의전문가의 지적이 일고 있다.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PED는 40건(3천63두)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6건(2만5천619두)과 비교하면 확실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수의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과 올해 전세계를 뒤덮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농가에서 방역태세를 강화한 것이 PED 예방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아울러 효율적인 백신이 더 많이 보급된 것도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다.
하지만 현장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 발생 건수는 집계상 수치일 뿐이라며 올 들어서도 PED는 양돈장을 크게 괴롭히고 있다고 밝힌다.
PED가 제3종 법종 가축전염병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농가들이 이동제한 등 불편에 따라 신고를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실제 발생건수는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수의전문가들은 예년보다 확실히 PED 발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가을부터 꼼꼼하게 관리하지 않을 경우, PED가 겨울~봄 다시 활개칠 수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한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고개를 드는 등 연중 상시발생에도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양돈장 모돈을 대상으로 10월 말까지 PED 항체가를 조사한 후 이에 따라 ‘주의보’ 등 방역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안동준 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 연구관은 “잠깐 줄었다고 PED 발생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며 “백신접종은 물론, PED 바이러스가 농장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방역에 매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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