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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한국종축개량협회-축산신문 공동기획>개량의 민족 ④ / 충남 부여군 ‘향우원농장’

“배운 만큼 보이고, 노력한 만큼 달라진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개량 첩경, 수정란이식 관심…정보 찾아 지식 공유

번식우 관리, 농장 시너지…도체성적 전국 20위 도전


충남 부여군 마정리에 위치한 향우원농장의 류담선 대표<인물사진>는 이제 좀 할 만한 상황이 됐다고 말한다.

계룡시에서 한우 2마리로 시작해 150두까지 농장을 키웠고, 올해 초 평소 친분이 두텁던 조상진 대표(농업회사법인 한우리)의 권유로 부여군 마정리에 200두 규모를 쾌적한 환경에 사육할 수 있는 축사를 마련했다.

시작이 순탄하지는 못했다. 

“한우에 대해 아무 지식도 없이 시작하면서 대충 송아지 2마리를 구매해 키웠다. 그러다가 수정사가 농장에 와서 육종가를 알려주는데 너무 형편없는 소를 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억울한 마음도 있었는데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기회가 됐다”며 “수정란 이식에 대해 알게 됐고, 7마리 이식을 받았는데 그 마저도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실망이 말도 못하게 컸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에서 류 대표는 한우 관련 지식을 쌓아야겠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내가 가진 소들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당시 종축개량협회 충남지역본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소자본으로 시작해 규모를 늘리는 것도 중요했고, 개량도 해야 했기 때문에 속도는 더디게 진행됐다. 하지만 개량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절대로 농장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갔다”고 말했다.

개량에 대한 관심은 수정란 이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갈 길이 바빴기 때문에 개량의 속도를 당길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흥미를 끌었다. 부딪치는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보이는 법.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농가모임, 교육, 유튜브 등을 통해 닥치는대로 정보를 찾고, 배우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충남지역 농가 10여명과 함께 수정란모임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공란우를 찾아다니거나 채란작업, 수란우 관리에 대한 공부를 함께한다. 지금도 수정란 모임하면 농가들은 한우 이야기로 밤을 새울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수란우 관리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번식우의 관리방법에 대해서도 알게 됐고, 그런 지식들이 농장운영에도 도움이 됐다.

한국종축개량협회의 이길환 본부장은 “한우개량에 대한 관심이 어마어마한 분이다. 어디에 좋은 소가 있다고 하면 전국 어디를 막론하고 찾아다니고, 꼭 눈으로 봐야 직성이 풀리는 분이다. 충남한우개량동우회에서도 이사로 활동하면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한다”며 “올해 농장을 이전하면서 사육두수도 100두를 넘어선 만큼 앞으로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소가 참 신기한 것이 당대에 좋은 능력을 발현한 개체라도 반드시 그 능력을 후대에 내려준다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또 어떤 개체는 어김없이 그 능력을 내려주곤 한다. 그런 의외성 또한 사람으로 하여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며 “기왕에 한우를 키우기 시작한 만큼 도체성적으로 전국에서 20위 정도까지는 해보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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