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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수입 멸균유 증가세 지속…대책 마련 시급

상반기 수입량 전년대비 16.4% ‘껑충’
1인가구·노년층 증가…코로나도 영향
매년 증가폭 커 시유시장 자급률 비상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멸균유 수입량이 폭증하면서 국산 시유소비에 끼칠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식약처가 발표한 ‘2019년 식품 등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멸균유 수입량은 1천138톤었던 2015년에 비해 지난해는 1만484톤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5년간 연평균 수입량 증가율은 78%를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최근 1인가구와 노년인구의 증가로 장기보관이 가능한 멸균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멸균유의 수요가 늘면서 유통업체들은 국산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낙농선진국의 청정한 이미지를 강조한 마케팅으로 멸균유 수입·판매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온라인 쇼핑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B2B 중심의 판매가 주를 이루는 외산 멸균유 시장을 크게 성장시키고 있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외산 멸균유로 추정되는 올해 상반기 밀크와 크림 품목의 수입량은 5천618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16.4%가 늘었으며, 수입액 또한 10.3%가 늘어 361만7천불로 집계됐다. 
게다가 FTA체결에 따라 수입 관세율은 점차 낮아져 2026년부터 EU산과 미국산을 시작으로 무관세 수입이 가능해지면서 멸균유 수입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낙농생산기반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서 생산되는 원유의 80% 상당이 시유로 소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멸균유 수입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원유자급률 감소를 가속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낙농가들이 원유를 생산하는데 있어서도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외산 멸균유가 국내 시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을지라도 매년 수입량 증가폭이 커지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할 때”라며 “만약 외산 멸균유와의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면, 낙농가들은 쿼터를 보유하고 있어도 원하는 만큼의 원유를 납유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산우유를 마셔야할 이유를 소비자들에게 설득하기 위한 신선함과 안전성 중심의 홍보 강화와 FTA시대 속에서 무분별한 유제품 수입으로부터 국내 낙농산업을 보호 할 수 있는 장치가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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