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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모우 19두 배출한 한우개량 산실 ‘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

한우산업 고도화…농가경제 부가가치 창출 기여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는 지금까지 총 19마리의 종모우를 생산했으며, 지금도 우수한 한우의 유전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축산 대내외적 여건 변화에 따라 변모해가고 있는 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를 따라가 보았다.


전국서 가장 많은 종모우 생산…우량정액 공급

우수혈통 암소 농가 분양…유전자원 보존 관리

암소개량 네트워크 구축…R&D 사업 확대 필요


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는 1910년 국립춘천종묘장으로 시작해 1972년 강원도종축장으로 개칭하고, 2015년 지금의 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로 다시 이름을 바꾸는 과정을 겪었다. 산업여건의 변화에 따라 그 기능도 많은 변화를 거쳤다. 지금은 한우육종개량과 고급육 생산기술의 실용화, 생명공학 기술을 응용한 강원한우모델 개발, 칡소, 재래닭 등 가축 유전자원 보존 관리, 축산 전문인 양성을 위한 기술 교육, 산-학-연 연계사업 및 공동연구 수행 등이 주요기능이다.

이곳은 총 279만3천㎡의 본관 1동, 연구동 1동, 축산 12동 등 총 27개동의 시설물에서 한우 600두, 재래닭 1천300수, 국가종축 돼지 40두, 닭 1천수가 사육되고 있으며, 행정지원, 육종시험, 초지사료, 유전생명 등 총 4개 부서에서 총 3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보증씨수소 1두를 생산해 지금까지 총 19두의 보증씨수소를 생산했고, 현재 4두를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강원도 축산의 종모우 정액은 총 1만8천910스트로가 공급됐다.

칡소의 증식을 위해 정액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도내에서 칡소를 사육하고 있는 57농가(950여두)를 대상으로 총 540스트로의 칡소 정액을 공급했다.

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는 매년 우량암소를 농가에 분양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춘천 7농가, 철원 12농가에 총 30두의 우량암소를 분양했다. 연구소는 분양받은 농가들에 대한 컨설팅과 함께 분양우의 자축(송아지)에 대한 농가 검정을 실시하고 있다.


도내 생산 조사료 품질검사 실시

강원도 내 8개 시·군에서 생산되고 있는 조사료 400개 점에 대해 품질검사를 실시해 농가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연구소 내 초지 및 조사료 포 107ha에서 양질의 조사료를 연간 2천여롤 정도를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


강원도 한우개량의 핵심기관으로

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종모우(한우개량사업소 자체 생산 제외)를 배출한 곳이다. 이런 성과는 단순히 하루 이틀 만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오랜 기간 노력과 투자를 통해 조성한 우량한 암소집단과 사양관리 노하우, 환경관리 등이 복합된 값진 결과다.

보증씨 수소의 생산은 연구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 농가에게도 도움이 된다.

정병구 소장은 “연구소에서 종모우를 생산하게 되면, 그 절반을 가져올 수 있다. 연구소가 많은 종모우를 생산할수록 도내 축산농가들은 안정적이면서 우수한 정액을 충분하게 공급받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암소의 능력 검정을 통해 우량 암소를 선발하고 있다.

능력검정을 통한 우량 암소선발과 계통조성으로 우량 수송아지 생산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서 성장단계별 체중과 체위, 외모심사를 실시해 암소의 능력을 검정하고, 검정 종료 축에 대한 생체초음파 육질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우량한 종모우의 생산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암소 검정을 통한 우량 우군 조성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가축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동물 유전자원의 체계적인 보존, 관리로 가축 개량 활용 및 멸실을 방지하는 것이다. 재래가축 공급과 유전자원 확산으로 지역특화 육성 및 농가소득에도 기여할 수 있다.

숨어있는 유전능력을 발굴해 산업에 도움을 주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원을 얼마나 잘 유지하고, 보존하느냐는 것이다. 이것은 민간에서 대신할 수 없는 공익을 위한 사업이다. 전국 각 도별 축산기술연구소는 이런 국가의 주요 유전자원들을 분산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에는 돼지 3품종 40두와 닭 5품종 1천300수, 동결유전자원 7천80스트로를  위탁받아 보존, 관리하고 있다.


교육·네트워크 구축으로 축산 경쟁력 높여

축산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교육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소 자가 인공수정 기술교육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총 7회에 걸쳐 연간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농가들에 기술 습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양축농가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및 상호 교류로 축산기술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연간 600여개의 고능력 수정란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1천742개의 수정란을 농가에 공급했다. 우수혈통의 한우번식기반을 조성하고, 우량 밑소 생산으로 강원지역 한우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이다.

농가가 보유한 우량 암소로부터 수정란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 내 8개 시·군(춘천, 원주, 삼척, 횡성, 철원, 인제, 고성, 양양)의 농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식한 소의 능력검정 및 유전능력 평가로 농가단위 개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연구 중심 조직으로…인력 확충 과제

현재 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연구인력 부족으로 인한 실효성 있는 R&D사업이 추진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개량사업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노하우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한우종모우를 생산했지만 연구소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하기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지역 농축협이나 전문 경영체와 연계한 암소 개량 네트워크 구축 및 R&D사업 추진이 확대돼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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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  정병구 소장


소비자 중심 전략적 연구기능 강화

변화된 축산환경 대응 새역할 필요


“변화된 축산의 시대에 지역 축산기술연구소도 새로운 역할을 해야 한다.”

정병구 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장은 이 같이 말했다.

정 소장은 “도 종축장에서 시작돼 변화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지역 축산농가에 우수한 종축을 공급하는 본래의 역할은 사라졌고, 지금은 종모우 생산과 토종 유전자원 보호 등의 기능이 크다”며 “앞으로는 가축 개량체계의 고도화와 품질 차별화 등 소비 중심의 전략적 연구 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의 연구인력 부족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과 연계한 연구 활동을 강화하면서 풀어나가고 있다.

정 소장은 “전체 연구 인력이 6명에 불과하다. 전국의 도연구소가 비슷한 상황이다. 현장 중심의 실증적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연구인력 확충이 시급하지만 현실적 문제가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재는 중앙 연구기관과 연계한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장차 보완돼야 할 문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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