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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한국식육운송협회 최진웅 회장

상차비, 입고·출고작업 모든 관리비 포함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대형 인하해주면 소형에 전가 불가피…균형발전 저해
자체운송망 품질·위생 빈틈 우려…가격인하도 장담 못해
식육운송은 공공재 성격…대승적 시각서 상생 협력을


“상차비 인하요? 오히려 인상요인이 더 큽니다.” 최진웅 한국식육운송협회장. 국내 대표 축산물 운송업체인 우주특수산업 대표이사이기도 한 그는 “상차비는 단순히 축산물을 차에 싣는 비용에 머물지 않는다. 상차 뿐 아니라 입고, 재고, 출고관리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출고관리만 보더라도 주문에 따라 지육번호, 중량, 등급 등을 일일이 다 확인해 해당축산물을 찾아야 합니다. 그 이후에는 레일고리에서 축산물을 떼고 절단, 포장 과정을 거칩니다. 이것들이 전부 비용입니다. 이 비용이 상차비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모두가 하나같이 ‘잠깐방심’도 허용할 수 없는 소중한 작업들입니다.”
최 회장은 최근 마장축산물시장한우협동조합이 제기하고 있는 상차비 인하 요구에 대해 “이러한 상차비 구조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서 비롯됐다”고 일갈했다.
이어 축산물 운송 현실을 감안할 경우 오히려 상차비 등 운송비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축산물 운송은 대다수 심야새벽에 이뤄진다. 축산물 덩치도 더 커졌다. 150kg 짜리 축산물을 어깨에 짊어지고 수십미터 이상 어두운 골목길, 계단, 지하 등을 헤집고 들어가야 한다.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인력 채용이 너무 어렵다. 인건비도 많이 올랐다. 운송업체는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량구입을 이유로 마장축산물시장만 상차비를 내릴 경우 다른 지역 영세한 축산물시장에 그 비용을 전가할 수 밖에 없다. 불가피한 엄연한 현실이다. 지역균등 운송비 책정이 축산물 시장 균형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일주일에 돼지 한마리, 한달에 소 한마리 파는 이러한 소형 정육점도 중요한 축산물 유통 축입니다. 하나하나 모여 이렇게 우리나라 전체 축산물 유통시장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렇다면 ‘돈 안되는’ 이들에게는 누가 축산물을 배송해 줄까요? 아님 더 운송비를 받아야 할까요? 그래서 축산물 운송은 공공성을 띠어야 합니다.”
최 회장은 마장축산물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자체운송망 구축 역시 우려스러운 행보라고 피력했다.
그는 “식육운송은 HACCP 등을 통해 품질, 위생이 꼼꼼하게 괸리돼야 한다. 여건상 마장축산물시장은 결국 지입차를 활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축산물 운송에 노하우가 적은 지입차는 품질, 위생 관리에 빈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분쟁 발생 시에는 책임소재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 추진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가격인하도 솔직히 장담할 수 없다. 그만큼 현재 운송비가 낮게 책정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공판장 입장에서도 여러 운송회사 차들이 들어올 경우 출고관리는 물론, 방역, 위생 관리에 곤혹을 치를 수 있다. 식품안전 사고 시에는 소비자 불신이 생겨나게 된다. 자칫 공들여 쌓아놓은 국내산 축산물 경쟁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계약주체에 마장축산물시장이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주특수산업만 봐도 6천군데 이상 운송처를 갖고 있다. 운송처마다 환경도 전부 다르다. 그들과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을 수는 없다. 그리고 공개입찰한다면 경영난 해소 차원에서 운송비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 지역균등 운송비와 계약운송이 효율적이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엄밀히 따지면 운송까지 축산물 주인은 중도매인이다. 축산물을 받은 후에야 상인이 비로소 주인이 된다. 중도매인과 운송업체 사이 계약을 통해 운송비를 책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축산물 운송은 요일, 계절, 명절 등에 따라 그 수요가 많이 차이난다. 그럼에도 불구, 운송업체는 늘 안정적 인력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축산물 운송에는 1년 이상 경력이 필요하다. 아무나 할 수 없다.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능하다”며 이러한 제반여건을 두루 아우르며 상생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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