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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TMR 정책 과감한 재편…체질개선을”

TMR사료업계 실태와 개선과제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국형TMR, 축우산업 경쟁력 ‘한 축’ 평가
정부·지자체 선심성 지원에 업체 우후죽순

과당경쟁 몸살에 부작용 속출
가동률 ‘뚝’·경쟁력 저하로…“대수술 필요”


TMR 업체의 운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TMR 정책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낙농가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TMR이 큰 인기를 끌면서 공장형 공동제조시설로 발전했고, 이것이 몇 년 전부터는 한우농가들에게도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TMR공장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국내 TMR업계는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예고된 재앙이란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2월 기준 전국의 TMR공장은 약 180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2010년 130개에서 2016년 180여개까지 늘어난 TMR공장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가동률이다.
대규모 제조시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국내 전체 TMR사료의 공급량이 수요량을 크게 초과한 것이다. 이로 인해 전체 TMR제조시설의 가동률은 크게 떨어진 상황.
TMR사료가 축산업계 내에서 사용량이 확대되고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지자체의 선심성 자금이 무분별하게 투입된 것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충남의 A사료 대표는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TMR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신규 TMR공장들이 연이어 문을 열었다. 이들은 하나 같이 지자체의 지원으로 생산규모가 큰 곳들이었고, 이런 과정이 몇 년 동안 이어지면서 현재 같이 모든 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을 겪는 지경이 됐다”고 꼬집었다.
국내산 조사료의 이용 활성화를 명목으로 정부와 지자체는 막대한 예산을 조사료가공시설 지원사업에 투입했다. 국내산 원료만을 사용해야한다는 조건이 붙었지만 국내산 원료만을 사용하는 것에 한계를 느낀 이 업체들이 기준 완화를 요구했고, 지금은 이런 기준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결국 정부와 지자체가 과당경쟁을 부추긴 셈이다.
기존에 TMR제조업체를 운영하던 사업자들은 형평성의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경북 경주의 B업체 대표는 “한정된 자원에서 고품질의 축산물을 생산하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나온 것이 바로 한국형TMR이다.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TMR공장들이 해온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렵게 기반에 올려놓은 TMR산업에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과도한 신규진입이 이뤄지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졌다”며 “솔직히 말해 대다수의 업체가 손해를 감수한 과도한 가격 경쟁에 주력할 수 밖에 없고, 과거에 비해 제품개발을 위한 노력이나 투자가 어렵게 됐다. 결국 우리 TMR산업의 경쟁력은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안성의 C업체 대표는 “공정하지 못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경쟁업체를 이기기 위해 부당한 조건을 수용해야 하고,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는 일도 다반사다. 이런 것이 과연 TMR산업과 축우산업 발전을 위한 일인가라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형TMR이라 불리우며 발전해온 공장형TMR 업계는 수술대에 오를 지경에 놓여 있다고 하소연 한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TMR업체가 너무 많다보니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번 들여다봐야 할 때가 됐다”며 TMR 정책 변화를 시사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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