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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송아지 몸값…깊어지는 입식 고민

가축시장 송아지 낙찰가 500만원 ‘훌쩍’
높은 생산비·투자비 부담에 농가 입식 주저
“시세 집착 말고 잘 키워야 성공” 정설 속
1등급은 돼야 수익…우수 축에 관심 쏠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요즘 한우 도매가격 부럽지 않게 높은 것이 송아지가격이다.
수송아지의 평균가격이 400만원 중후반을 오르내리고 있다. 농가들이 체감하는 시세는 좀 더 높다. 외형이나 종자가 괜찮다 싶은 송아지는 500만원을 훌쩍 넘어간다.
농가들 사이에서는 “맘에 드는 놈 사려면 500만원은 줘야 된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송아지 값이 높아지면서 농가들의 송아지 입식과 관련된 고민도 커졌다.
고정적으로 투입되는 사료비와 그 외 생산비를 감안하면 500만원짜리 송아지로는 얼핏 생각해 봐도 수익은커녕 자칫 손해가 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지금 500만원 심지어 600만원이 넘는 송아지도 잘만 팔려나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 축사 비워놓는 것 자체가 손해
낮은 가격에 송아지를 사서 키워 높은 가격에 팔아야 수익이 큰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큰 수익을 찾아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농가는 결국 오래갈 수 없다는 것이 한우업계의 정설이다.
한우업계 한 원로는 “시세에 따라 소를 사고파는 것을 반복하는 사람치고 농장 오래하는 사람 없다. 소를 소 같이 키우는 사람이 오래가고 결국은 성공하는 것이 이 바닥의 정설”이라고 말한다.
시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다보면 결국 중요한 것을 놓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는 “축산은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 너무 돈에 따르다 보면 정작 소를 잘 키우는 일에는 소홀해지고, 그것이 곧 농장을 망치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송아지 값이 너무 비싸다고 축사를 비우는 것도 결과적으로는 농장주에게 손해다. 큰 비용을 들여 투자한 축사를 놀리는 기간이 길어지면 그 만큼의 기회비용이 농가에게는 보이지 않는 손해로 쌓이게 된다. 

◆ 좋은 송아지를 사는 이유
최근 송아지 가격의 특징 중 하나는 형질이 좋은 송아지와 그렇지 못한 송아지의 가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가 크게는 300만원까지 벌어진다. 그럼에도 농가들의 수요가 값 비싼 좋은 자질의 개체로 몰리는 이유는 뭘까? 
자질이 좋은 송아지를 키워 좋은 등급을 받는 것이 가장 농가에게는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현 시점만 봐도 최소 1등급 정도는 받아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등급 아래로는 손해다. 등급별 가격차가 지금처럼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농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등급을 받는 것이고, 그것이 농가들이 더욱 좋은 송아지를 찾는 이유다. 특출한 능력이 있어 자질이 나쁜 송아지로 좋은 등급을 받을 자신이 있다면 모를까 대부분의 농가는 농장을 운영하면서 그런 모험을 하기는 어렵다.

◆ 큰 소 값 낮아지면 송아지 값도 내려간다
수익을 남기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500만원을 주고도 송아지를 구매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큰 소 값에 따라 송아지 값도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한 한우농가는 “지금 500만원에 구입한 송아지가 2년 후에 얼마를 받을지 알 수 없다. 얼추 계산을 해봐도 900만원 이상은 받아야 본전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보장은 없다. 농가가 그럼에도 송아지를 입식하는 것은 이 소가 얼마에 팔리든 큰 소 값이 낮아지는 만큼 송아지 값도 낮아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농가의 입장에서는 재투자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단순한 금전적 비교로 손익을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격이 등락이 큰 것은 농가에게 그 만큼 위험부담이 크다. 안정적인 수준에서 큰 소와 송아지가격이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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