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 외식소비는 줄고, 가정소비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3월 돈육시장 동향분석 회의’를 열지 않고, 대신 서면과 전화를 통해 돼지고기 시장동향을 파악했다. 이에 따르면 축산물 가공업체들은 돼지고기 소비는 부진하지만, 3월 평균 지육가격은 4천원~4천200원/Kg (제주제외)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돼지 출하와 도매시장 상장 마릿 수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시장동향과 관련, 축산물 가공업체들은 소비중심축이 외식소비에서 가정소비로 급속히 이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구이류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외출과 모임을 자제, 가정소비는 증가한 반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외식소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겹살데이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정상으로 회귀, 판매량이 급감해 다시 덤핑물량이 시중에 출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육류는 개학연기와 햄·소시지 판매 저조가 겹치며 등심, 전지, 후지 재고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갈비와 목등뼈 역시 소비침체 속에 냉동생산에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족발은 배달음식 수요가 생겨나며 소폭 판매가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수입 돼지고기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총 2만6천330톤으로 전월대비 6.5%, 전년동기 대비 21.7%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목전지의 경우 HMR 수요가 발생, 구이류보다는 조금 판매상황이 낫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돼지고기 가격 동향에 대해서는 유럽의 경우 국경간 공급이동이 부족해지며 상승세로 돌아섰고, 중국에서는 춘절 이후 도로봉쇄가 풀리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축산물 가공업체들은 “소비부진으로 인해 지육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다. 적자 폭이 깊어지고 있다. 가정소비 증가를 겨냥한 새로운 탈출구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