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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물량확보부터”…‘사재기’ 조짐

유통업계 불안심리 작용…ASF 발생 직후 가수요 급증
육가공업계는 공급제한도…추가발생시 시장 여파 클 듯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양돈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ASF 발생 소식 자체가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만큼 돼지고기 소비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데다 구제역을 통한 학습효과에 따라 언론매체를 통해 살처분  등 혐오스러운 장면이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을 경우 그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미미할 수도 있다”며 “명절 직후 시기적인 소비감소가 ASF의 영향으로 비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하지만 돼지나 돼지고기 가격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 17일 ASF 발생과 함께 48일시간의 전국 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이 내려진 직후 유통업계에서는 돼지고기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며 도매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식육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17일 “신고만 안됐을 뿐 국내에서 이미 발생했다는 소문이 몇 달전부터 나돌았던 터라 추가 발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게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라며 “더구나 국내 돼지의 30%가 살처분되며 심각한 공급부족 사태를 가져온 2011년 안동발 구제역을 한차례 경험한 유통업계로서는 물량확보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심리적 불안감이 크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ASF로 인해 돼지고기 국제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2011년 안동발 구제역 당시와 달리 앞으로는 돼지고기 수입마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니 굳이 스탠드스틸이 아니더라도 유통업계의 사재기 현상은 불가피했을 것이란 분석인 것이다.
육가공업계가 냉장육을 중심으로 일시 판매를 중단하거나 제한에 나서고 있는 추세도 같은 맥락이다.
또 다른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지난 17일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ASF의 추가발생 여부에 따라서는 유통업계의 가수요가 심화, 실제 시장의 수급상황과 다른 돼지가격 형성의 가능성도 배제치 않는 등 양돈시장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전국도매시장의 돼지평균가격은 전일보다 1천435원이 오른 지육 kg당 5천838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