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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교잡우인 와규, 언제까지 두고만 볼 건가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일본과의 무역 분쟁에 우리 국민들이 불매운동에 나서면서 일본산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승승장구하던 일본 브랜드들이 하루아침에 국내 시장 철수를 고려하는 상황으로 까지 떨어지게 된 것은 바로 우리 국민 소비자들의 힘이다.
최근 한 백화점에서는 추석 선물에서 와규를 제외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금의 부정적 여론 속에서 일본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업체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업체에서 이야기 하는 와규는 엄밀히 말해 와규가 아니다. 아니 우리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와규는 아니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와규에 대해 일본에서 사육한 고품질의 화우고기로 인식하고 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는 2010년 이후 지금까지 일본에서 와규가 단 1g도 수입된 바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국내에서 와규라고 판매하고 있는 고기는 전부 호주산 와규라고 부르는 교잡우이거나 북미지역에서 수입된 화우 교잡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니면 2010년 이전에 들어왔거나.
이번에 백화점과 유통업체들이 판매하지 않기로 한 와규는 결국은 일본산이 아닌 북미나 호주산 와규이며, 사실 불매운동과는 큰 관련이 없는 제품이다.
그렇다고 와규가 아닌 화우 교잡우라고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수도 없는 입장이니 결국 판매를 포기한 것이 상책이 아닐까 짐작된다.
최근 한우협회에서는 음식점 원산지표시제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정치권에 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물론 같은 사안에 놓고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넓은 의미로 원산지표시의 문제라 생각된다. 때문에 수입 교잡우에 대한 표기문제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 잡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금도 우리 소비자 중에는 누군가 와규라는 이름에 속고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