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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산 돈육 검역강화만으론 불안”

양돈업계, ASF 위험성 감안 전면 수입중단 건의
ASF 발생국 제품유통 EU산 전체로 확대 검토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필리핀의 독일산 돈육 금수조치에 따른 우리정부의 대응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양돈업계를 중심으로 “미흡하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6월27일 독일로부터 수입된 돼지고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국이자, 수입금지 국가인 폴란드산 제품 250kg이 포함된 것을 확인, 이달 1일부터 독일산 돈육 수입을 전면 중단 조치했다. 
필리핀 정부는 독일에 대한 금수조치가 해제되더라도 해당회사의 육류수입은 영구 금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5일부터 독일산 돈육제품에 대한 검역강화 조치에 착수했지만 양돈업계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같은날 독일산 돈육의 전면 수입 즉각 중단을 정부에 공식 요구했다.
필리핀 금수조치의 원인을 제공한 독일의 수출업체(프로푸드사)가 우리나라에도 돈육제품을 제공해온 만큼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국내에도 폴란드산 돈육이 수입돼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ASF의 위험성을 감안할 때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즉각적인 금수조치를 통해 위험요인을 사전 차단하되 추적조사를 토대로 해당회사 제품이 유통되고 있을 경우 전량 회수조치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독일 뿐 만 아니라 EU산 돈육 제품 전체로 안전조치가 확대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U의 경우 철저히 지역주의를 적용, ASF 발생국이라도 돈육제품의 교류가 가능한 현실이 그 배경이다.
독일의 프로푸드사가 ‘물류과정에서의 실수’ 라고 인정한 만큼 다른 수출회사 역시 동일한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의 해외 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표출되고 있다.
ASF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현안임에도 불구, 필리핀 정부의 조치가 나온지 나흘이 지난데다 필리핀과 유럽의 언론에 집중 보도된 지 수일이 지나서야 우리 정부가 해당 내용을 인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생각은 다르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각국과는 위생협정에 따라 축산물교역이 이뤄지고 있다. 독일산 돼지고기의 경우 3개월 이상 독일에서 사육된 돼지 생산 제품만 국내 수입이 가능하다”며 “국내 수입제품에서 관련 규정 위배가 확인됐다면 사정이 달라지겠지만 해외에서 야기된 문제로 인해 수입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해외에서 발생하는 모든 검역 관련 사안을 즉각적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다만 ASF의 중요성을 고려, 해외 모니터링 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