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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쏟아지는 냄새저감제 체계적 관리·감독 절실

진입장벽 낮아 ‘난립’
시중 제품만 1천여종
품질관리 빈틈 투성이
우수제품 ‘도매금’ 우려
동약 편입 등록·검증
농장 환경별 기준 필요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하루가 멀다하고 냄새저감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생물제제, 효소제, 광물질, 화학제 등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물, 장치 등을 이용한 냄새저감제도 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판되고 있는 냄새저감제는 1천여종에 달한다. 여기에는 보조사료, 동물약품 등으로 정식 허가받지 않은 냄새저감제가 부지기수 끼어있다.

이렇게 냄새저감제는 우후죽순 난립돼 있다.

국내 어디에서도 냄새저감제를 따로 관리·감독하고 있지 않아서다. 당장 진출이 너무 쉽다.

심지어 이미 출시돼 있는 면역증강제, 성장촉진제 등에 ‘냄새저감’ 효과를 붙이면 또 하나의 냄새저감제가 탄생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작용기전은 커녕 효능검증, 실증사례 등을 살피지 않는다.

품질관리도 빈틈 투성이다. 함량미달 제품이 수두룩하고 용법·용량은 어설프기 짝이 없다.

축산농가들은 다급한 마음에 이런저런 냄새저감제를 써보지만 효과는 영 별로다. 처음에는 냄새를 잡는 것처럼 보이다가 일정 시간이 흐르면 원위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진짜 우수한 제품도 도매금으로 묶여 욕을 먹기 일쑤다.

축산농가 입장에서는 냄새저감제 선택에 상당히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업체들은 하나같이 “이 제품이면 냄새걱정은 끝”이라며 홍보하지만 도저히 신뢰가 가지 않는다.

그래서 체계적인 냄새저감제 등록·검증시스템이 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축산농가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독제’와 같이 동물용의약외품 카테고리에 ‘냄새저감제’ 항목을 따로 설치해 줄 것을 주문한다. 이렇게 되면 냄새저감 효과를 확인한 후 품목 등록해주는 것은 물론, 정기·수시 검사를 통해 유효성분 함량을 확인하는 등 냄새저감 효력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냄새라는 것은 온도, 습도, pH 등 축사 환경에 따라 확연히 차이가 난다. 냄새저감제 역시 적재적소에 쓰여야만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축산농가들은 결국 제대로 냄새저감제를 쓸 수 있도록 이끌어줄 전문컨설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냄새문제를 풀려면 오랜 경험과 전문 노하우가 요구되는 만큼, 현재 축협, 축산환경관리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냄새컨설팅 인력이 그 영역에서 지속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이밖에 축종별·축사형태별·처리방식별 표준모델 등 농가들이 따라해 냄새저감을 실현할 가이드라인 제시도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조진현 대한한돈협회 농가지원부장은 “냄새도 질병처럼 과학적 접근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냄새저감제 뿐 아니라 시설, 청소, 분뇨처리 등 종합적 관점에서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