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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ASF 후폭풍…국내 돈육시장 ‘요동’

소비위축 불구 유통업계 가수요 급증…수입 도매가 ‘널뛰기’
美 수출오퍼량 제한설도…국내산도 큰폭 가격상승 전망 이어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중국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여파가 국내 돈육시장까지 뒤흔들어 놓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 돈육 유입이 증가하면서 국제돈육 가격이 널뛰고 있는데다 향후 블랙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수입과 국내산 시장 모두 심리적인 동요에 따른 혼란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수입돈육의 도매가격이 이달초 전 부위에 걸쳐 큰 폭으로 상승,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삼겹살이 전월과 비교해 32% 오른 것을 비롯해 목전지가 20%, 목살이 10%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
수입육재고가 아직 남아있는데다 소비마저 부진한 수급 상황만을 감안하면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육류유통수출협회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중국으로 인해 물량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유통업계의 가수요가 적지 않은 것 같다”며 “일부 수입업체들 역시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최근엔 돈육 수입업체들 사이에 수출국으로부터 계약물량 확보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특히 미국의 경우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확대에 대비, 오퍼량 자체를 제한하고 있는데다 국제가격 마저 크게 오르다 보니 국내 수입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그 골격이다.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지사는 이와관련 “한국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시장이다. 더구나 주요 수출부위도 다른 만큼 중국 시장 때문에 (한국에 대한) 공급량을 제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수입을 희망하는 업체들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물량확보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 수입 업체들이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들 수는 있어도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미국산 돈육 공급량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설명인 것이다.
수입육 시장이 요동치며 국내산 돈육 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상반기 돼지출하량이 당초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까지 합쳐지면서 국내 양돈업계에서는 돼지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 작년 수준을 훌쩍 넘어설 뿐 만 아니라 하반기에도 의외의 가격이 형성될 것이란 시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육가공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중견육가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돼지출하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소비가 워낙 안된다. 뒷심부족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최근의 돼지가격이 그 증거”라며 “국내에서 ASF가 발생하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비슷한 돼지출하량이라도 이전의 돼지가격을 크게 넘어서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향후 돼지가격 전망에 대한 전망도 크게 엇갈리는 등 국내 돈육시장이 깊은 혼란속으로 빠져들고 있다.